울산이 대한민국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중심축으로 도약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울산시는 어제 현대자동차, 국내 주요 물류 기업들과 함께 ‘전국 최초 탄소 배출 없는 수소전기트랙터 화물운송 실증 차량 인도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실증 운행에 돌입했다. 이는 울산이 오랜 기간 쌓아온 산업 역량과 수소 에너지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결합된 결과이며, 대한민국 수소 상용차 시장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실증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수소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한 지역 특화 사업의 일환이다. 현대자동차가 신규 개발한 고성능 수소전기트랙터 3대가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3개 물류 기업에 투입된다. 이 트랙터는 4년간 연간 약 4만㎞를 운행하며 컨테이너,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화물을 운송하게 된다. 단순한 수소 상용차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물류 현장에서 수소 상용차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이번 사업이 울산의 항만 탈탄소화와 대기오염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항만 지역의 주요 오염원인 디젤 트럭을 수소 트럭으로 대체함으로써 깨끗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궁극적으로 수소도시 울산의 비전을 실현하는 초석이 될 수 있다.

  현재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은 전기차를 넘어 장거리 운행 및 대형 상용차 분야에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수소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수소 생산, 공급, 저장, 활용 전 밸류체인에 걸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을 건설하는 배경에도 이러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 전략이 깔려 있다. 수소전기트랙터 실증은 이 전략의 핵심 고리이며, 울산은 수소 경제 생태계 구축의 최전선에 서게 된 것이다.

  울산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성공적인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수소 트랙터의 보급 확대 로드맵을 구체화해야 한다. 또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수소도시 조성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하여 수소 상용차 운행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의 언급처럼, 수소는 단순한 에너지원을 넘어, 울산의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다. 울산이 이번 수소 트럭 실증을 발판 삼아 친환경 교통수단 보급 확대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나아가 대한민국 수소 모빌리티 시장의 명실상부한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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