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중앙우수제안 시상식’에서 공무원 제안 부문 국무총리상을 오대석, 장기관 울산 소방본부 소방관이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9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중앙우수제안 시상식’에서 공무원 제안 부문 국무총리상을 오대석, 장기관 울산 소방본부 소방관이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 소방관들이 지난 3월 울주군 대형 산불을 계기로 소방호스를 최대 4㎞까지 빠르게 설치할 수 있는 전용소방차를 개발하는 안을 제안해 수상했다. 울산시는 소방차량 개발에 착수해 내년 실전 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중앙우수제안 시상식’에서 공무원 제안 부문 국무총리상(동상)을 받았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중앙우수제안’은 국민과 공무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해 행정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매년 선정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수상작은 중앙우수제안심사위원회의 심사와 국민 온라인 투표, 종합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울산시의 제안은 울산 소방본부 소속 오대석·장기관 소방관이 공동으로 낸 ‘소방호스 전개 소방차 개발’이다.

대형 산불과 같이 지형 접근이 어려운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소화전이나 하천에서부터 물을 산의 현장까지 무거운 호스를 직접 운반해야 하는 육체적 부담과 시간 지연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또 호스의 길이에 제한이 있는만큼 500m 간격으로 소방차를 배치해야 하는 문제점도 있었다.

실제로 지난 3월 울주군 산불 등 대형 화재 당시 험준한 지형에서 장거리 호스 전개에 막대한 인력과 체력이 소모됐던 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제안된 ‘소방호스 전개 소방차’는 4륜 구동 5t 트럭(일반 펌프차 규모)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적재함 내부를 가변식 구조로 설계해 소방 호스(65mm×30m 기준) 135본을 적재할 수 있다.

이 차량을 이용하면 최대 4km의 장거리 급수라인을 신속하게 구축하고, 전동식 호스 회수 장치를 통한 자동으로 회수하는 동시에 잔수를 제거할 수 있다.

실전에 도입되면 기존 수작업 대비 대응 속도를 크게 높이고, 소방대원 체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여 화재 진압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실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내년 본예산 반영을 완료한 상태다. 차량 제작 및 검수를 거쳐 내년 11월 실전 배치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장을 지키는 소방대원들의 경험과 고민이 담긴 아이디어가 중앙우수제안에 선정돼 의미가 크다”라며 “소방호스 전개 소방차가 도입되면 산불 등 대형 재난에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행정안전부 차관과 수상자 및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사례 발표와 시상식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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