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황강 문학상 시상식’이 15일 울산 남구청 대강당에서 개최된 가운데 서동욱 남구청장이 외황강 역사문화권 장편소설 전국 공모전에서 ‘처용의 바다’ 작품으로 수상자로 선정된 강동수 소설가에게 상금 1억 원을 시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외황강 문학상 시상식’이 15일 울산 남구청 대강당에서 개최된 가운데 서동욱 남구청장이 외황강 역사문화권 장편소설 전국 공모전에서 ‘처용의 바다’ 작품으로 수상자로 선정된 강동수 소설가에게 상금 1억 원을 시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 오영수문학상 등 다수 수상 경력

외황강 역사문화권 장편소설 전국 공모전에 강동수 작가의 장편소설 ‘처용의 바다’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울산 남구는 15일 남구청 6층 대강당에서 ‘외황강 역사문화권 장편소설 전국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강동수 작가의 장편소설 ‘처용의 바다’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강동수 작가는 지난 2010년 ‘수도원 부근’으로 본지가 주최하는 제18회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1961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해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며 문단에 등단했다. 이후 부산작가회의 회장, 국제신문 논설실장, 경성대학교 교수,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교산허균문학상, 요산문학상, 봉생문화상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당선작 ‘처용의 바다’는 외황강과 장생포 포구를 중심으로 한 역사와 지역 정체성, 설화를 입체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문학성과 완성도, 지역성을 균형 있게 갖춘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소설은 처용설화를 고리로 삼아 울산 지역의 고대사에서부터 중세, 근대, 현대에 이르는 울산의 얼굴을 한 편의 소설에 망라하려는 작가의 시도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울산의 자연, 전설과 설화, 인문 유산을 글에 녹여 소개하고 장생포 지역의 포경업과 3·1기미만세 시위를 포함한 울산의 민족운동도 담아냈다.

외황강문학상은 외황강이 지닌 역사·문화적 의미를 소설로 재해석해 지역의 정체성을 문학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국내 지자체가 주관하는 문학상 가운데 최고 수준인 1억원의 시상금이 책정돼 전국 문단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 각지의 등단 작가들이 참여해 총 53편의 장편소설이 접수됐으며, 예심과 본심을 거쳐 최종 1편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심사는 소설가 박덕규, 은희경, 김별아, 정명섭과 문학평론가 조강석 교수 등 5명의 심사위원이 맡아 작품성과 서사의 완성도, 외황강 역사·문화의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외황강 문학상 시상식’이 열린 15일 울산 남구청 대강당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강동수 소설가가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관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외황강 문학상 시상식’이 열린 15일 울산 남구청 대강당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강동수 소설가가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관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 “이 땅의 이야기 풀어낼 수 있어 영광”

강동수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외황강 유역과 개운포·장생포 일대를 직접 답사하며 울산 남구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와 인문 문화의 핵심 공간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라며 “선조들의 눈물과 땀, 피가 스며 있는 이 땅의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낼 수 있어 큰 영광이자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역사와 전설을 소재로 장편소설을 공모하고, 1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상금을 내건 지방자치단체의 시도는 매우 대담하고 혁신적인 결정”이라며 “그 의미 있는 공모전의 당선작으로 선정돼 기쁨과 함께 이 시도가 좋은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강 작가는 또 “이번 수상은 앞으로의 문학 인생과 창작 여정에 하나의 등대가 될 것”이라며 “사랑과 삶, 희망이 깃든 소설을 계속 써 내려가며 남은 문학의 길을 성실히 걸어가겠다”라고 밝혔다.

강동수 작가는 1994년 등단 이후 소설집 ‘몽유시인을 위한 변명’, ‘금의 제니’, ‘언더 더 씨’, 장편소설 ‘제국익문사1,2’, 산문집 ‘가납사니의 따따부따’ 등의 작품을 펴 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날 외황강 시상식에는 문학계 인사와 지역 예술인,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외황강문학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도 함께 마련됐다.

울산 남구는 2026년 상반기 중 당선작 ‘처용의 바다’를 출간하고, 북콘서트와 서평대회, 문학공연 등을 연계해 외황강 문화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외황강의 깊은 역사와 울산의 바다 서사를 문학으로 되살린 이번 공모전이 지역 문화산업의 미래 가치를 확장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문화·예술·관광이 결합된 문화 브랜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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