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어제 자율주행 ‘고래버스’와 앱 호출형 ‘울산마실고래버스’를 오는 29일부터 시범 운영하겠고 발표했다. 이는 울산의 미래 교통 체계를 바꿀 혁신적 시도이자, 도시 전체를 거대한 AI 실험장으로 변모시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자율주행 버스 도입은 단순한 교통수단의 변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울산시는 그간 제조 산업에 AI를 접목하는 스마트 팩토리와 에너지 효율화 등 산업 전반에 걸친 AI 비전을 제시해 왔는데, 이제 그 기술이 시민의 삶과 가장 밀접한 대중교통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자율주행 고래버스는 운전석이 있는 시내버스형과 운전석이 없는 순환(셔틀)형 두 종류로 운영된다고 한다. 특히 시범 운행 구간을 척과 반용 종점을 출발해 다운2지구, 종가로, 상방사거리, 울산공항으로 이어지는 도심 도로로 잡아 그야말로 ‘실전’에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용자가 앱으로 호출하면 최적 경로를 계산해 찾아오는 ‘울산마실고래버스’ 는 수요응답형 서비스로 기존 대중교통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통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정해진 노선 없이 수요에 반응해 운행함으로써 불필요한 공차 주행은 줄이고 배차 간격은 단축하는 등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권을 보장하게 된다.
두 가지 AI적용 버스 시범운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울산은 최첨단 지능형 이동수단(Mobility)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음을 입증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기술의 화려함보다 앞서야 할 것은 시민의 ‘절대적 안전’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여전히 진화하는 단계에 있으며, 실제 도로 위에는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산재해 있다. 울산시는 시범 운행 기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수동 운전 전환과 시험 운전자 동승 등의 안전 대책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센서 오류나 기상 악화 시에도 대응할 수 있는 무결점 매뉴얼을 확립해야 한다. 시민 체험단 운영을 통해 기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실제 이용자의 피드백을 기술 보완에 적극 반영하는 소통의 과정도 필수적이다.
고래버스가 울산의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은 AI를 기반으로한 자율주행 버스가 우리 일상에 깊숙이 녹아드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이다. 울산시는 첨단 기술이 시민의 안전과 편익을 어떻게 증진하는지 결과로 증명해 주길 바란다. AI적용 시내버스가 울산의 새로운 혁신을 이끄는 든든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