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 한 야산에서 전날 발생한 산불의 잔불이 남아 타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 한 야산에서 전날 발생한 산불의 잔불이 남아 타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산림청이 전국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한 가운데 울산지역의 건조특보가 19일째 지속되며 화재위험 긴장감이 연일 고조되고 있다.

13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강풍특보가 이어지며 잇따라 산불이 발생함에 따라 국가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울산지역은 지난달 26일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건조 경보와 주의보 수준을 오가며 건조특보가 지속 중이다.

울산의 건조 수준을 나타내는 실효습도는 30~40%로, 북구 정자의 경우 29%까지 떨어져 대기가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 강풍주의보가 해제됐지만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바람도 여전히 강하게 불고 있는데, 이날 오후 울주군 삼동 지역은 순간풍속 60km/h(16.7m/s)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는 상태다.

울산시는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가 지속되며 산불 등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는 산불예방대책본부 상황실을 가동해 주요 산림지역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소방 연계를 통해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 산불로 대응 체계가 많이 보강됐다”며 “감시원과 차량 등을 통해 산불 감시와 예방 방송을 하고 있고, 화재 초동 진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 임차 헬기 등을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도 화재 발생 위험을 경계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119항공대 관계자는 “산림 인접지에서 화재 발생 시 초동 조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휘통제실에서 출동 지시가 내려질 경우 헬기 진화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울주군 온양읍의 한 농막에서 발생한 화재 역시, 인근 야산으로 불이 옮겨붙자 소방당국이 헬기 3대를 투입해 큰 불길을 잡고 진화하기도 했다.

울산지역의 건조한 날씨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울산기상대 관계자는 “울산에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서 1월 중순 혹은 그 이상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수 있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쓰레기 소각하거나 논밭을 태우는 등의 행위를 금지하는 등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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