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안 행복주택 사업부지 전경
상안 행복주택 사업부지 전경
사업비 문제로 장기간 표류하던 울산 북구 상안 행복주택 건설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행사인 울산도시공사는 상안지구과 율동지구를 ‘패키지’로 묶어 민간사업자를 유치, 공사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겠단 방침이다.

14일 울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이달 초 ‘상안지구 행복주택’ 및 ‘율동지구 공공임대주택’ 두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모집, 최근 6개 업체로부터 참가의향서를 받았다.

이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방식으로, 공공이 시행자로 전체 사업을 주도하고, 민간 건설사는 공사를 도급받아 설계·시공 등을 전담하는 형태다.

당초에는 두 사업 모두 울산도시공사가 단독으로 시행하는 사업이었으나,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민간참여로 사업 방향을 전환키로 했다.

상안지구는 북구 상안동 343번지 일원 9,876㎡ 부지에 연면적 1만454㎡ 지하 1층~지상9층 규모의 행복주택을 지어 102호(청년․주거약자 32호, 신혼부부 70호)를 공급한다.

율동지구는 북구 효문동 1057번지 일원 1만5,482㎡ 부지에 연면적 5만1,191㎡ 지하 3층~지상 21층, 381세대를 공급한다.

특히 상안지구의 경우 지난 2020년 국토교통부로부터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받은데 이어 2022년 울산시 공공주택 통합 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며 이듬해 착공이 예정됐으나, 과다한 사업비로 인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사업 타당성과 예상 사업비를 2010년대 후반까지 책정했는데, 2019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으로 원자재값이 급등한 탓이었다. 당초 예상한 사업비는 약 226억원인데, 최근 새로 책정된 사업비는 약 350억원으로 1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상안지구는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받고도 6년째 삽도 뜨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

이에 울산도시공사는 상안지구와 함께 역시 공사를 앞두고 있는 율동지구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을 이른바 ‘패키지’로 묶어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찾기로 했다.

울산도시공사 관계자는 “근래 몇 년간 원자재값이 급등하면서 현재 확보한 예산으로는 공사가 불가능한 상태다. 여기에 공공임대주택 특성상 수익성이 거의 없어 분양이 다 되더라도 적자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민간참여를 유도키로 했다”라며 “상안지구 규모로는 민간사업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율동지구를 패키지로 묶어 수익성을 함께 보장하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민간사업자 선정에 앞서 상안지구는 올 상반기 사업지구 내 철거공사를 진행하고, 민간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는 대로 본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2028년 하반기 준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 연말까지 건축설계용역이 예정된 율동지구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 역시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도 공사에 착수해 2029년 준공이 유력하다.

이번 조치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울산 공공임대주택 확대에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울산은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공공임대주택 공급량이 광주에 이어 6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6월 기준 공공임대주택 공급량은 △인천 4만7,513호 △대구 3만9,625호 △부산 3만5,898호 △서울 3만2,318 △대전 2만7,460호 △울산 1만5,576호 △광주 1만3,287호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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