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주군 ‘삼동~KTX 울산역 도로개설 공사’ 준공 예정일이 기존 계획인 2026년에서 2031년으로 조정됐다.
사업을 처음 계획한 2019년에는 주52시간 근로제와 중대재해처벌법 등이 없었으나 현재는 관련 법 제도가 시행되면서 작업 기준과 환경이 크게 달라졌고, 일정에 쫓기면서 공사를 진행하다 보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전체 사업 기간이 늘어났다.
무엇보다 2022년 3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당시 약 1,140억원 규모였던 총사업비가 871억여원 늘어 2,012억원 수준으로 증가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증액 요인은 울산시가 지난 2023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사 범위와 세부 내용이 조정되면서 이에 따른 공사비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통상적으로 물가 상승분이나 보상비 등을 제외하고 공사비가 25% 이상 오르게 되면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재심사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지난해 총사업비 상승에 따른 사업 추진 계획을 반영해 타당성 재조사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9월 완료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이달 중앙투자재심사를 신청한 상태이며 결과는 2월께 나온다.
사업비는 국비 지원 없이 순수 지방비로만 추진되는데 시와 울주군 각각 50%씩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울산시는 기존 582억원에서 1,047억원으로, 울주군은 558억원에서 965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상반기 중 울주군과 사업비 분담에 대한 재협의를 마치고 하반기에는 공사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형 공사의 경우 기본·실시설계 과정에서 지반 상태가 좋지 않거나 일부 구간을 우회해야 하는 등 현장 여건에 따라 설계 변경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라며 “그렇다 보니 공사비와 기간이 늘어나 행정절차가 길어졌는데 올해 안으로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그동안 서생, 온산, 온양, 청량, 웅촌 등 남부권 주민들이 KTX를 이용하기 위해 차량 정체가 심한 신복로터리와 국도 24호선을 거쳐야 하는 등 교통 불편을 호소하면서 20년 전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경제성 부족, 지역 정치인 소유 부지가 포함돼 있어 개발 이익 특혜 아니냐는 논란 등으로 지지부진하다 2024년 노선을 확정됐다.
이 도로가 생기면 울산 시내를 거치지 않고 언양에서 삼동을 거쳐 청량 방면으로 바로 빠질 수 있어, 울주 서부뿐만 아니라 남부권 개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