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으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으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울산을 인공지능(AI) 기반 제조혁신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미래 산업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은 ‘미래 산업의 실크로드, 울산에서 열다’를 주제로 지역 주민 300여 명과 김두겸 울산시장 등 정부·국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울산이 가진 강점이 많다. 제조업의 본고장이고 미래 산업 경제의 핵심을 몇 가지 가지고 있는데, 첫 번째가 인공지능으로의 대전환”이라며 “인공지능으로의 대전환은 피할 수 없다. 피할 수 없다면 빨리 적응하고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의 제조업 적용을 서둘러 이 분야에서 우리가 앞서 나가자”며 “그 측면에서 울산은 매우 강점이 있다. 여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 성장과 함께 안전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를 언급하며 “잘 먹고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 죽는 것도 중요하다”며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안전한 사회 속에서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벗어난 ‘5극 3특’ 전환을 위한 울산 시민들의 지지도 주문했다. ‘5극 3특’은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벗어나 전국을 5개의 초광역권(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과 3개의 특별자치도(강원·전북·제주)로 재편하는 국가 균형발전 전략이다.

이 대통령은 “험하게 말하면 소위 ‘몰빵’을 하는 정책은 바꿔야 한다. 지방분권과 균형성장은 양보나 배려가 아닌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며 “‘5극 3특’ 체제로 재편하려 하지만 관성과 기득권이 있어 저항이 크다. 이런 때일수록 국민적 공감과 지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수도권은 이제 살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집값 문제가 계속되고 있고, 그렇다고 집을 끊임없이 새로 짓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반도체 공장 역시 수도권에 지을 경우 전력과 용수 부족 문제가 발생한다”고 일극 체제의 문제점을 짚었다.

아울러 ‘코스피 5000 돌파’를 언급하며 “대한민국 기업들이 제대로 평가받으면 국민 모두의 재산이 늘어난다”며 “국민연금이 우리나라 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250조 원 정도 늘어났다. 최소한 여기 있는 분들 대부분은 연금 고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정치의 역할에 대해서는 ‘먹고사는 문제’를 핵심으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지역 정치든 중앙 정치든 왜 정치를 하느냐고 묻는다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먹고사는 문제”라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달라고 세금을 내고 정치인을 뽑아 공무원 월급을 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타운홀 미팅은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의 보고와 시민 자유토론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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