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ON 미팅 in 중구’행사가 열린 5일 중구청 대강당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이 시정 및 중구 지역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한 뒤 구민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 ON 미팅 in 중구’행사가 열린 5일 중구청 대강당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이 시정 및 중구 지역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한 뒤 구민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시민들의 의견을 울산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김두겸 시장이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울산 온 미팅’이 첫 순서로 중구에서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울산타운홀미팅에서 “자치 정부 책임자들이 주민들하고 자주 대화하면 좋겠다”고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5일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 김영길 중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 중구 주민 350여명 등이 참석해 ‘문화·관광, 사통발달 교통의 종갓집’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두겸 시장은 인사말에서 “짜놓고 질문하고 이런 거 없으니까 가감 없이 얘기해달라”며 “시도 각 구·군의 행정사업들을 들을 필요가 있다.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중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문화·관광·교통 활성화를 위해 중구 지역 주요 현안 사업을 중심으로 한 정책 구상을 설명했다.

먼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동남권 연구본부와 제조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를 중구에 조성해 첨단 산업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학성공원 물길 복원사업, 수소트램 2호선 건설도 추진된다.

관광 분야에서는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울산마차를 운영하고, 태화강 뱃길을 활용한 수상보트를 도입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 밖에도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위한 인프라 확충,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물류 수송 체계 개선을 위한 동천제방도로(외솔교~동천서로) 조성, 출퇴근 시간대 교통혼잡 완화와 남·북부 간 연결성 강화를 위한 다운~굴화 연결도로 개설과 제2명촌교도 건설된다.

현안 사업에 대한 설명이 마무리된 뒤에는 참석한 중구민들의 즉석 질문이 이어졌는데, 주로 지역의 불편 사항을 개선해달라는 목소리였다.

혁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김희자씨는 “혁신도시는 주차난이 상당히 심하다”며 “함월노인회관 옆에 사유지인 공터가 하나 있는데, 주차장으로 조성되면 상권도 살고, 주민들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김 시장은 “시에서 주차장 확보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빈집 등 정비를 통해 한 대라도 더 주차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사유지 매입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고 답변했다.

원도심과 병영 등 지역 개발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한 시민은 “학성공원 물길 복원사업에 돈 많이 들이겠다는데, 그 돈을 조금 떼서 병영성도 신경을 써달라”며 “이곳은 고도 제한 등 이유로 낙후된 지역이다”고 토로했다.

김 시장은 “민간에서는 개발을 잘 안 한다. 촉매제가 있어야 한다. 물길 복원사업으로 도시 계획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암호수공원을 보면 알 수 있다. 주변으로 다 아파트가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구삼호교 붕괴로 인근 삼호교 보행로 설치 제안, 버스노선 개편 이유, 정부 행정통합 기조에 따른 울산시 입장 등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울산시는 현장에서 제기된 건의 사항과 아이디어를 시정에 적극 반영해 시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구민들의 질문이 잇따르며 예정된 시간을 넘겨 마무리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시정 발전을 위해서 늘 귀를 열어 놓겠다”며 “처음이지만 잘 마무리 된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해서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중구를 시작으로 오는 3월까지 나머지 구·군을 순회하며 지역별 특색에 맞는 현안을 청취하고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