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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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보건소가 의사 구인난으로 오는 23일부터 일부 업무를 중단한다. 업계 대비 낮은 연봉 등으로 지역 곳곳에서 보건소 내 상주 의사를 구하지 못하는 실정에 정부 차원의 대책 요청이 잇따른다.

12일 동구에 따르면 동구보건소는 보건소 의사 2명이 최근 각각 사직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새 의사 채용 시까지 의료관련 각종 제증명 발급과 진료 및 예방 접종 업무를 축소하거나 중단한다.

보건소는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채용 공고를 냈지만, 응시자가 없어 신규 의사를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

중단되는 업무는 △고혈압·당뇨 등 만성 질환자 진료 및 처방 △유료 검사 접수 및 상담 △금연 치료 의약품 처방 △채용 신체 검사서 및 각종 건강 진단서 발급(집단 기숙 시설 입소용, 이미용, 의료인 등) 등이다.

상시 운영되던 장애인 물리치료 처방은 기존 이용자를 대상으로 매월 초 2일간 오전에만 한다.

또 건강진단결과서(구 보건증) 발급 처리 기한이 기존 5일에서 10일로 늘어난다. 다만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치과 진료는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동구보건소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사 면허를 보유한 보건소장이 제증명 관련 의사 업무 등 일부를 담당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보건소 의사 구인난’은 중구·울주군보건소 등 지역 곳곳에서 안고 있는 고민이다.

중구보건소의 경우 의사 정원은 2명으로, 현재 1명의 의사만 있다. 중구보건소는 작년 8월 말부터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뽑지 못했다.

울주군은 보건소 의사 채용의 한계로 작년 말 ‘울주군 지역보건의료서비스의 업무대행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개인사업자를 낸 의료인에게 대행비(예산) 안에서 임기제를 할 수 있게끔 모집하고 있다. 군은 이 조례를 통해 진료 의사 연봉을 1억5,000만원으로 인상해 8차례 공고를 냈다. 게다가 남부통합보건지소 1명이 이달 말 면직 예정으로, 울주군보건소는 의사 2명을 모집 중이다. 아직 채용된 인원은 없다.

현재 5개 구·군 중 보건소 의사 정원을 채운 곳은 남구보건소(2명)·북구보건소(2명)다. 그나마 남구보건소의 경우 위치·인프라 등 정주 여건이 좋아 의사 1명이 ‘10년 넘게’ 장기 근무 중이다.

각 지역 보건소 관계자들은 ‘인프라 문제와 업계 대비 낮은 연봉으로 채용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이를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동구보건소 관계자는 “의사 인력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채용 추진은 물론, 의료진의 처우 개선과 정주 여건 마련 등 중장기적인 대책을 고민 중이다”라며 “진료가 필요한 주민께서는 인근 의료기관 등을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빠른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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