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가 위기가구를 방문해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남구 제공
울산 남구가 위기가구를 방문해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남구 제공
울산 남구가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 발굴체계와 지역 주민 중심의 인적 안전망을 결합해 위기가구를 더 빨리 발견하고 더 정확하게 연결하는 촘촘한 복지 체계구축에 나선다.

23일 남구에 따르면 ‘2026년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추진 계획’을 본격 시행한다.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 발굴 체계 고도화와 함께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우체국 집배원, 편의점 등 인적 안전망을 결합한 입체적 발굴 시스템을 활용할 방침이다.

디지털 기반 발굴 체계에서는 보건복지부 행복e음 시스템 내 47종의 위기 정보 빅데이터를 분석해 연간 9,000여명의 위기 가구를 선제 발굴한다. 특히 AI 기반 초기 상담 시스템을 활용해 발굴 가구에 대해 1차 전화 상담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동 행정복지센터 담당자가 심층 상담과 복지지원까지 연계해 위기 징후 포착부터 현장 대응까지 시간을 단축하는 선제적 대응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복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생활 밀착형 대책도 강화된다. 지난해 CU편의점 130곳과 협력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희망ON’ 사업은 올해 청년 가구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또한 카카오톡 채널 ‘어려운 이웃을 찾는 장생이’와 복지 멤버십을 활용해 주민 누구나 비대면으로 손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사람 중심의 인적 안전망도 한층 강화된다. 올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50명을 추가로 위촉해 총 937명 규모의 지역 인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병원·전기·가스 검침원·생활업종 종사자 등과 협력을 통해 생활현장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나선다.

그 밖에도 남구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쉼터형 공동체 공간인 ‘연화마루’를 운영해 고립·은둔 위기가구를 조기 발견하고 복지지원을 연결한다. 이곳은 행정기관 방문이나 직접적인 도움 요청이 어려운 고립·은둔 가구가 부담 없이 머무르며 자신의 상태를 드러낼 수 있는 생활접점 공간으로 QR코드와 메시지 게시판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소통 창구를 통해 고민·감정·도움 요청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남구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추진 계획에 따라 14개 동 지역적 특성을 정밀 분석해 동별 ‘현장 중심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추진한다.

주요 계획으로 △숙박업, 원룸 밀집지역 등 취약주거 밀착형 발굴 △마을 순찰, 안부 확인 등을 통한 현장 순찰형 발굴 △병·의원, 상인회 등과 협력을 통한 촘촘한 네트워크 구축 △주민소통공간 활용 등을 통한 주민참여 기반 발굴 등으로 나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추진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는 위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찾아가는 것”이라며 “올해는 디지털 기술과 사람 중심의 안전망을 결합해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놓치지 않는 촘촘한 남구 복지체계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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