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이 지난달 27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이순걸 군수와 이윤구 의료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보건의료서비스 업무대행 의사 계약을 체결했다. 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이 지난달 27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이순걸 군수와 이윤구 의료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보건의료서비스 업무대행 의사 계약을 체결했다. 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 온양·온산 등 남부권 주민들이 이용하는 남부통합보건지소 의사 채용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공공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자, 울주군이 ‘업무대행 의사’ 제도를 도입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조례에 근거해 민간 의료인과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의료 인력을 확보해 주민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일 울주군에 따르면 그동안 보건소 임기제 의사를 확보하기 위해 8차례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어 채용이 번번이 불발됐다.

인근 대도시에 비해 근무 여건과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데다, 공공보건 분야에서 일하려는 의사 자체가 줄어든 점이 겹치면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울주군은 기존 임기제 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의료인력과 유연하게 협력할 수 있는 ‘업무대행 의사’ 제도를 도입했다.

개인사업자를 낸 의료인과 계약을 맺어 보건의료 업무를 위탁하는 방식으로, 계약 기간은 기본 2년이며 성과 평가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군은 시장 평균 단가를 반영해 연봉을 약 1억5,000만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앞서 울주군은 지난해 말 ‘울주군 지역보건의료서비스의 업무대행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 시행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업무대행 의사는 3월부터 남부통합보건지소에 배치돼 진료 공백을 메운다. 주요 업무는 △일반 진료 △예방접종 예진 및 이상반응 대응 △각종 제증명 발급 △X-ray 등 검사 결과 판독·판정 △건강검진 및 만성질환 관리 △결핵 환자 관리 등 감염병 예방·관리까지 보건소 핵심 기능 전반을 포괄한다. 특히 고령층과 만성질환자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지속 관리가 필요한 진료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울주군은 이번 제도 도입으로 남부권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보건의료 공백을 최소화해 보다 안정적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임기제 의사 채용도 중단 없이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울산 지역에서 처음 시도하는 업무대행 방식인 만큼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진료 서비스의 질을 최우선으로 관리하겠다”며 “단기적으로는 의료 공백을 막고, 중장기적으로는 공공보건 인력 확충을 병행해 지역 보건의료 체계를 안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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