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출품작으로는 이왈종의 판화 ‘제주중도의삶’, 남농 허건의 ‘쓸쓸한 겨울 설경’, 백암 김완태의 ‘기와집 풍경’, 소정 김광률의 초서 작품, 민초 김현수의 ‘연화도’, 송경 이재영의 ‘석류도’, 강벽원의 서예 작품 ‘신독’, 차일환의 유화 ‘독짓는 여인’ 등이 포함됐다. 소장전에 펼친 전체 작품들.
주요 출품작으로는 이왈종의 판화 ‘제주중도의삶’, 남농 허건의 ‘쓸쓸한 겨울 설경’, 백암 김완태의 ‘기와집 풍경’, 소정 김광률의 초서 작품, 민초 김현수의 ‘연화도’, 송경 이재영의 ‘석류도’, 강벽원의 서예 작품 ‘신독’, 차일환의 유화 ‘독짓는 여인’ 등이 포함됐다. 소장전에 펼친 전체 작품들.
산업문화갤러리 잇츠룸(관장 윤혜진)이 세 번째 콘셉트 시리즈의 첫 전시로 최장락 시인의 소장전 ‘못 : 시공의 궤적_잊혀진 기억을 깨우는 여정’을 마련했다. 전시는 오는 5월 25일까지 산업문화갤러리 잇츠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잇츠룸이 지난 2년간 총 14회에 걸쳐 진행한 ‘스파크 시리즈’를 마무리한 뒤, 올해 3월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휴먼스토리전의 출발점이다. 새 시리즈의 주제는 ‘창작(Creation)만큼 각별한 소장(Collection)’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라는 잇츠룸의 기획 의도를 바탕으로, 이번 전시는 창작의 결과물 못지않게 소장의 행위와 시간이 지닌 의미를 조명한다.

이왈종의 판화 ‘제주중도의삶’
이왈종의 판화 ‘제주중도의삶’
전시의 출발점은 최장락 시인의 시 ‘못’이다. 잇츠룸은 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그늘집’을 읽던 중, 시집 첫머리에 실린 ‘못’에서 전시의 단초를 발견했다. ‘인연이 되어가는 모든 여정 자체가 우리 인생의 못 자국이 된다’는 해석에서 출발한 이번 전시는, 사람의 기억과 관계, 시간의 흔적이 어떻게 삶 속에 깊이 박혀 남는지를 ‘소장’이라는 방식으로 풀어낸다.

‘소장가’로 전시에 나선 최장락 시인은 이번 전시를 ‘시공의 궤적으로 잊혀진 기억을 깨우는 여정’이라고 설명한다. 전시장에는 최 시인이 그동안 경매장과 지인, 중고시장 등에서 수집해 온 작품들이 공개된다. 각각의 소장품은 단순히 모아진 물건이 아니라 저마다의 시간과 사연을 품은 존재로, 이번 전시는 그 축적된 기억을 현재로 불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 구성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제1구역 ‘전통의 숨결, 시간의 시작’에서는 조선 후기 한국화와 고미술을, 제2구역 ‘과도기의 시선, 잊혀진 기억의 복원’에서는 근현대 회화와 무명 작가의 작품을, 제3구역 ‘현대의 조우, 현재와의 연결’에서는 동시대 유화와 현대적 감각의 소장품을 선보인다. 전통과 현대 예술의 연속성을 조명하고, 무명과 유명 작가의 경계를 허물며, 작품 자체의 미감과 서사를 되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주요 출품작으로는 이왈종의 판화 ‘제주중도의삶’, 남농 허건의 ‘쓸쓸한 겨울 설경’, 백암 김완태의 ‘기와집 풍경’, 소정 김광률의 초서 작품, 민초 김현수의 ‘연화도’, 송경 이재영의 ‘석류도’, 강벽원의 서예 작품 ‘신독’, 차일환의 유화 ‘독짓는 여인’ 등이 포함됐다.

남농 허건의 ‘쓸쓸한 겨울 설경’
남농 허건의 ‘쓸쓸한 겨울 설경’
최장락 시인은 “이번 전시는 그림의 시대나 화법, 가격대와 상관없이 각 작품이 가진 고유의 미감을 살릴 수 있도록 멀티프레임 형식으로 구성됐다”라며 “전시 수익금은 기부를 통해 예술의 사회적 가치 환원과 나눔 문화 확산에 보태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최장락 시인. 잇츠룸 갤러리 제공
최장락 시인. 잇츠룸 갤러리 제공
최 시인은 울산매일신문 기자, 울산작가회의 회장, 한국작가회의 이사, 울산시청 스피치라이터 등을 지냈다.

윤혜진 관장은 “최 작가가 잇츠룸에 대해 ‘사람을 수집하는 공간’이라고 표현해 준 말이 깊이 남았다”라며 “이번 전시는 작품 소장을 넘어 사람과 인연, 기억까지 아우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법정 공휴일은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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