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울산 온산 NCC공장 전경. 대한유화 제공
대한유화 울산 온산 NCC공장 전경. 대한유화 제공
중동발 오일 쇼크로 울산 NCC(나프타분해시설) 공장 가동률을 62%까지 확 낮췄던 대한유화가 정부의 공급망 안정화 정책에 발맞춰 조만간 가동률을 72%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28일 대한유화에 따르면 울산 울주군 소재 대한유화 NCC 온산공장은 석유화학 기초 소재인 나프타(납사)의 절반은 수입, 나머지 절반은 S-OiL로부터 공급받아 에틸렌을 생산한다.

원래 NCC 온산공장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산 90만t 규모.

하지만 대한유화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업황 불황이 몇년째 이어지자 공장 가동률을 85%대로 낮춰왔다.

더욱이 중동 전쟁 발발 직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지나 3월부터 공장 가동률을 62%로 더 내렸다.

원유를 정제할 때 추출하는 나프타는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 기초 유분을 생산하는 핵심 원료로 사용된다. 문제는 국내에 수입되는 나프타의 54% 가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구조인데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공급망 위기가 턱 밑까지 차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대한유화는 미국 등으로 공급선을 다변화해 나프타 조달 차질을 최소화했다. 부족한 나프타 대신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직접 매입해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생산에 투입하는 우회 전략도 가동했다.

특히 세계 1위 점유율을 보유한 배터리용 분리막 소재 공급 역시 전월 대비 60% 이상 확대해 K-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지원했다. 조선소에서 선박용 강재 절단에 쓰이는 에틸렌의 공급 확대를 통해 조선업의 안정적 가동을 최전선에서 지원했다.

이번에 대한유화는 정부의 ‘나프타 수급 안정화 지원사업’을 지렛대 삼아 NCC 온산공장 가동률을 62%에서 72%로 10%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올해 ‘나프타 수입단가 상승분의 최대 50%’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석유화학제품 생산에 필수 원료인 나프타 수급 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유화 관계자는 “전례 없는 원료 수급 위기를 겪고 있지만 국내 석유화학 공급망 안정을 위해 NCC공장 설비 가동률을 62%에서 72%로 끌어올려 공급망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정부의 공급망 안정화 정책에 적극 호응해 전방 산업과 국민 생활에 차질이 없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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