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 측은 “(외부인의)테러 협박에도 시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라는 입장이지만,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예비후보 측은 “시민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보는 것이냐”라며 반발했다.
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상욱 예비후보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여러 가지 험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라며 “그런 것 때문에 시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망설이진 않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정을 미리 공지하면 위험해지니 이해해달라”라고도 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안에 입은 ‘방검 셔츠’를 들어 보이며 “테러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굴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상욱 후보 측은 울산시민이 아닌 외부의 극단적 폭력주의자들의 계속되는 테러 위협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방검셔츠 구입은 지난해 1월 대통령 탄핵 찬성 당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유세차 없는 선거운동 개혁을 내세우며 울산 각지를 돌며 시민들과 만나고 있는데 대규모 캠프를 꾸리지 않고 선거사무소 개소식도 생략하고 5개 구·군을 돌며 ‘찾아가는 인사’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김 후보는 지난 4일에는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부산·울산·경남 공천자 대회에 참석, 정청래 대표로부터 공천장을 받았다.
김상욱 후보의 방검셔츠를 두고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측은 “시민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보고 있다”라고 즉각 비판했다.
김두겸 선거대책위원회 문호철 대변인은 지난 4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을 만나러 가는 자리에 칼날도 막는 옷을 입고 나선다니, 울산 시민을 잠재적 범죄자,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보고 있는 것이냐”라고 주장했다.
문 대변인은 “(테러 협박에 대한) 신고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카메라 앞에서 방검 셔츠만 들어 보이는 것은 선거를 선정적 공포쇼로 몰고 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자 안전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명확한 사실관계 없이 시민 전체를 불안하게 만드는 방식은 책임 있는 선거운동이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의도가 무엇이었든, 유권자에 대한 결례 논란이 일어나며 시민들의 불쾌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설명이다.
한편 김상욱 후보 캠프가 지난 3일 울산 경찰에 보낸 신변보호 협조 요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지난 4일부터 경력 6~7명 가량을 투입, ‘경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상욱 후보 측은 경찰에 구체적인 협박 내용이나 위해 정황 증거를 별도로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후보 측의 보호 요청 이후 국민의힘 김두겸, 진보당 김종훈 후보 등 시장 후보들에게도 신변보호 의사를 물었으나 이들은 모두 거절했다.
울산경찰청은 “김상욱 후보 측의 신변보호 요청이 접수돼 보호 조치를 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상시 배치가 아닌 요청이 있을 때마다 현장에 출동해 우발 상황에 대비하고 교통 정리 등 안전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