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으로 선거일 20여일을 남겨둔 이번 주말이 ‘단일화’ 성사의 1차 마지노선이다.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 모두 최근에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진영간 후보 단일화가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민주진보진영의 경우 ‘후보 단일화’를 중재하던 내란청산·울산대전환 시민회의가 전날 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사실상 정책 협약을 거부하고 시민회의가 제안한 정책토론회도 공직선거법 제8조 위반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라며 단일화 중재 논의에서 철수했다.
공직선거법 제8조는 방송·신문·통신 등 언론기관의 공정보도 의무를 규정한 조문으로, 언론기관에 대한 심의·제재를 위한 규정인데 이 조항을 근거로 후보자가 처벌받은 사례는 찾기 어렵다는 게 시민회의의 설명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날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진정성 있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라며 무산된 정책토론회 재개를 제안, 민주진보진영내 시장 후보 단일화 방안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등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대원칙에 뜻을 같이 하면서도 개별 정당의 제시안을 서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으면서 기존 방식대로의 협의는 사실상 힘들어진 것이다.
8일 예정됐던 대담 형식의 유튜브 방송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
단일화 방식이나 범위를 놓고 민주당과 진보당의 의견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후보간 ‘독대’ 등을 통한 협의가 물밑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설이 나돌아 후보간 막판 조율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보수진영의 단일화 논의도 답보 상태다. 국민의힘 김두겸 예비후보와 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 된 무소속 박맹우 후보간 보수 단일화는 최근 ‘필요성 공감’까지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보수 후보간도 이번 주말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는 이날 오후 박맹우 후보의 기자회견 일정이 잡히면서 초안을 마련한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지만 갑자기 회견을 취소하면서 보수 단일화도 몇 고비를 넘어야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공약 발표에 나선 김두겸 후보는 “박 후보가(주장하는) 단일화를 전제로 한 방송 토론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원칙적으로 불가하다”라고 밝혔다.
다만 단일화와 무관한 정책 토론이나 비공식 만남은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두 후보가 상당부분 간극이 좁혀졌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
김 후보는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박 후보와의 직접 대화를 통해 입장 차이를 좁혀 나가겠다”라며 “후보 등록 전까지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밝혀 공당·무소속 구도의 제약을 극복하고 보수진영이 단결된 모습을 보일지가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양측 진영의 이같은 상황은 선거 홍보물 인쇄 이전까지라는 또 다른 ‘단일화 데드라인’이 다가오고 있어 양측 모두 느긋한 상황이 아니다. 자칫 기존 입장만 고수할 경우 단일화 시한 압박과 지지자들의 이탈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만약 후보간 단일화 방식에 대해 극적 협의를 이끌어 내더라도 여론조사 방식을 택할 경우 10일 이전에 안심번호를 받아둬야 하는 데 이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아 이번 주말이 어떤 형태로든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