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X가 채용 연계형 인공지능(AI) 실무교육 프로그램인 '스칼라(SKALA)'의 운영 지역을 기존 수도권 중심에서 울산과 광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울산의 경우 동구에 전용 AI 교육원을 신설해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울산 주력 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AI 대전환(AX)'의 강력한 마중물이 될 것인 만큼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울산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산업수도로서 국가 경제를 견인해 왔으나,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를 맞아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울산의 뼈대를 이루는 핵심 제조 산업들은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AI 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주도할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혁신이 지체되는 고질적인 문제를 겪어왔다. UNIST와 울산대학교 등 훌륭한 고등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산업 현장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실무형 AI 교육 기회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맥락에서 SK 스칼라의 울산 상륙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SK 스칼라는 수도권에서 진행된 1·2기 수료생 194명 중 80% 이상이 SK계열사를 비롯 주요 기업에 취업하며 그 실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스칼라는 현직 전문가가 직접 설계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실제 기업의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교육비가 전액 지원되고, 장학금까지 제공돼 청년들이 학업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한다. 기업의 AI 인력난과 청년 취업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인 셈이다.

   SK 스칼라를 시발점으로 지역 내에 'AI 인재 양성과 산업 혁신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어야 한다. 지역의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최고 수준의 실무 중심 AI 교육을 받아 맞춤형 인재로 성장하고, 이들이 지역 기업에 수혈되어 기존 굴뚝 산업의 AI 대전환을 이끌어내는 청사진이 그려져야 한다. 그래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자연스럽게 청년 인구의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 울산에서 첫발을 떼는 SK의 AI 교육원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울산시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과 지역 대학 및 산학연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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