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심경숙 시의원 후보는 18일 양산시의회 앞에서 삭발을 단행하며 양산 동면·양주동의 무투표 당선 문제를 강하게 고발했다.
그는 “선거 시작도 전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이미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며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정책 검증과 도덕성 심판 기회가 박탈된 채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정치라며 분개했다.
이번 사태는 3인 선거구였던 동면·양주동을 2인 선거구로 쪼개면서 발생했다. 양산 선거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특히 사송신도시 주민들은 첫 지방선거 투표조차 못 해보는 상황에 놓였다.
심 후보는 “시민 의견과 상관없이 검증도 심판도 없는 당선 결정은 민주주의의 기본을 무너뜨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무투표 당선의 근본 원인을 2인 선거구제에서 찾았다. 거대 양당이 1석씩 나눠 갖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소수정당은 원내 진입이 차단되고, 유권자의 선택권도 제한된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결과 전국에서 513명이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했으며,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경남에서도 양산·창원·의령에서 8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그는 “공천이 곧 당선이 되는 2인 선거구 쪼개기 담합은 수많은 유권자의 투표권을 박탈했다”라며 “지방정치의 책임성과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중대선거구제를 실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묻지마 당선, 의회 무임승차를 끝장내고 시민의 선택을 되찾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당선 후 의회에서 무투표 당선 없는 선거제도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삭발 투쟁은 단순한 선거 전략을 넘어 제도적 불합리를 시민들에게 각인시키려는 정치적 행동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건은 지방선거 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며, 향후 선거제도 개혁 논의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