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현장에서 발로 뛰며 선거 운동 중인 후보들에게 경선을 하라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비상식적 요구”라며 “선거 도중 후보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은 유권자에게 극심한 혼란을 주며, 지방의회 선거의 가치를 중앙 정치의 논리로 훼손하는 처사”라고 했다.
이어 “당명 배제는 민주적 공천 절차를 거쳐 선관위 후보 등록까지 마친 상황에서 공당의 책임 정치를 저버리고 후보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말하고, 유권자가 후보의 정당과 정치적 철학을 알지 못한 채 투표하게 만드는 방식에 대해선 “유권자의 알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일화 경선에 도입되는 안심번호 여론조사의 구조적 결함도 폭로했다. 이들은 타 지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요금 청구지 주소를 임의로 변경해 주소지를 위장하거나, 휴대전화 ‘듀얼번호’를 이용해 1인이 최대 6개까지 번호를 만들어 표심을 왜곡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세력의 꼼수에 악용될 수 있는 ‘깜깜이 부정 선거’를 강력히 경고한다”라며, 악용 사례가 적발될 경우 즉각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 단일화 합의 직후 ‘절차와 원칙’을 강조한 입장문을 낸 데 이어, 이날 여론조사의 기술적 허점까지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향후 반발의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들은 “울산과 부산 연제구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공동 지방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어떻게 전국적인 내란 세력 청산이 되느냐”라며 명분의 궁색함을 꼬집었다. 단일화의 본질은 결국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적 거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진보당을 향해서는 “2024년 총선 당시 울산 동구에서 노동당·정의당과 단일화를 합의한 후 다시 민주당과 단일화하는 무책임한 ‘이중 단일화’로 신의를 저버린 데 이어, 이번에도 독자적인 진보정치 기반을 파괴하고 있다”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동구청장 선거에 나선 이장우 후보(노동당)와 울산시의회 비례대표 박민자 후보(정의당)를 대안으로 지지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반면, 단일화 당사자인 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 경선 참여를 선언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번 단일화는 내란을 청산하고 낡은 지방정치를 끝내기 위한 결단”이라며 민주당 후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자신을 “울산 동구에서 시의원, 구청장, 국회의원까지 거치며 승리해 본 검증된 후보”라며 오는 23일과 24일 치러지는 경선에서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진보 후보 단일화 경선에 나서는 같은 당 소속의 강상규 울주군수 후보와 김진석 남구청장 후보도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