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서울을 출발점으로 충청을 거쳐 영남까지 ‘경부축’을 선점하는 일정을 짰고, 국민의힘은 캐스팅보트인 충청권을 첫 번째 거점으로 삼았다. 양측의 신경전도 최고조에 달했다.
민주당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를 완성하는 골든타임”으로 규정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대선의 연장선상에서 지방정부까지 무능한 내란 잔당을 소탕하는 의미가 있다”며 “지역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중앙정부와 어떤 협력 구조를 만들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설명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상당히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고 그렇게 가고 있다”며 “당이 가진 모든 인력과 자원을 함께해 승리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낙관론 경계도 거듭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여당이니까 마치 우리 후보가 수성하고 그분들이 공성하는 것처럼 착시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도전자의 마음으로 보다 더 치열하고 활발하게 선거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경기 여주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 데이’ 이벤트 논란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탱크로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진압하던 그 장면들을 어떻게 커피 마케팅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라고 비판하면서 “독일처럼 5·18이나 다른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조롱하거나 폄훼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선거운동을 하시는 분들이나 후보자들은 스타벅스에 출입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매우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출입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박성훈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대전·충남을 최우선으로 한 이유는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가 충청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선거를 단순 지역 선거를 넘어 중앙당이 중심이 되는 전국 단위 선거로 이끌기 위한 의지가 담긴 일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선대위는 개별 후보·지역 현안 부각보다 대여 공세 메시지를 일관성 있게 내는 역할에 치중한다는 전략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도부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례도 있는 만큼 ‘중앙 스피커’ 역할에 집중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여러 의혹이 불거진 여당 후보들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 부각했다.
정점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유흥업소 여종업원 외박 강요 의혹, 김용남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보좌진 폭행 의혹에 이어 김상욱 울신사장 후보의 원정 성매매 의혹까지 민주당 후보들을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라며 “함량 미달이자 도덕적 흠결로 가득 찬 후보들을 내세운 건 국민을 우습게 보고 선거를 모독하는 처사다. 진상조사와 공천 취소, 대국민 사과가 이어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장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뿌리까지 썩은 민주당을 퇴출시키는 선거”라며 김상욱 후보를 향해 “성 접대 여부를 떠나 왜 대부업체 핵심 인물들과 필리핀에 갔는지 그 이유부터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지난 19일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예상대로 성과는 없고 선전만 남았다”며 “셔틀외교가 아니라 ‘빵 셔틀 외교’”라고 질타했다.
여야는 공식 선거운동 개막과 함께 수도권과 PK, 충청권 등을 중심으로 총력 유세에 나설 예정이어서 공방 수위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