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문호철 대변인은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울산시의회 제공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문호철 대변인은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울산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를 둘러싼 ‘필리핀 원정 성매매 접대 의혹’ 공방이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전면전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해명이 도리어 의혹을 키웠다며 꼬집었고, 지역 시민단체들도 구체적인 사실관계 소명을 촉구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문호철 대변인은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전날 유튜브 쇼츠 해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문 대변인은 김 후보가 “지역 유명 건달까지 동원해서 마치 선량한 제보자인 양 영상을 만들었다”고 해명한 대목을 문제 삼으며, “가세연 방송에 따르면 해당 제보자는 당시 필리핀 여행 동행자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 후보 스스로 당시 필리핀 여행에 지역 유명 건달이 동행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 아니냐”며 “필리핀 여행의 실체를 시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문 대변인은 △왜 필리핀에 갔는지 △여행 비용은 누가 부담했는지 △현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동행자로 거론된 인물들과 어떤 관계였는지 등 4가지 핵심 질문을 던지며 공개 답변을 요구했다.

문 대변인은 이어 관련 제보자가 김소연 변호사를 통해 국민권익위원회에 비실명 공익신고와 보호조치를 신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도 공세에 가세했다. 박성훈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공식 논평을 내고 “김 후보는 변호사 시절이던 2023년 4월 대부업체 관계자, 울산 지역 인사 등과 함께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현지 성매매 의혹에 연루됐다는 내용으로 지난 15일 서울경찰청에 이미 고발된 상태”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또 김 후보의 국회의원 임기 중 제기됐던 대부업체 사내이사 겸직 논란과 후원금 문제를 함께 거론하며 “민주당은 김 후보 공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지역 시민사회의 집단행동도 본격화됐다. 울산사회시민단체연합회와 참여단체들은 이날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에게 “필리핀 현지에서 실제로 성매매가 있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단도직입적인 소명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회견문에서 “김 후보가 지역 인사들과 해외 원정에 동행했다는 사실 자체가 부적절한 처신으로 비칠 수 있다”며 “향후 정치적 유착이나 이권 카르텔 형성에 대한 의심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김 후보가 국회의원 재직 당시 성 착취 유인 행위 처벌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개정안을 발의한 점을 언급하며 “성범죄 근절을 말해온 정치인이라면 의혹에 대해 더 엄격하게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상욱 후보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의혹 제기 과정에 명백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취지로 반박하며 법적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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