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외와마을 주민들과 (사)울산환경운동연합은 20일 오전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밀조사 시행, 우기 대책 및 중장기 근본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외와마을 주민들과 (사)울산환경운동연합은 20일 오전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밀조사 시행, 우기 대책 및 중장기 근본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울산에 많은 비가 쏟아지자 울주군 두서면 외와마을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마을 윗자락에 불법 매립된 산업폐기물로 인해 토양이 중금속에 오염(본지 2026년 5월 14일 6면 보도) 된 상태인데, 빗물 따라 마을로 흘러 내릴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마을 주민들은 울주군에 2차 피해 방지 대책을 요구했고, 울주군은 토지주와 사업자를 경찰에 고발하는 등 대응에 착수했다.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외와마을 주민들과 (사)울산환경운동연합은 20일 오전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밀조사 시행, 우기 대책 및 중장기 근본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이들은 두서면 내와리 1331번지, 829번지 일대 2곳의 대규모 산업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을 제기했다.

1331번지의 경우 토양 성분분석 결과 중금속 물질이 최대 16배까지 검출되는 등 오염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829번지에 대한 검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사)울산환경운동연합 정남옥 반장은 “산업폐기물 매립된 곳에 안정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며 “대기 및 하천과 지하수 등 2차 오염 방지를 위해 가림막 설치가 시급지만 울주군은 막대한 예산 확보와 절차에 시일이 걸린다며 소극 행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와마을 손종익씨는 “1차 피해는 사태가 커지도록 몰랐기에 당했지만, 매립 실태를 확인한 상황에서 뻔히 예상되는 2차 피해를 막지 못한다면 전적으로 울주군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체 면적에 대한 정밀 조사 신속 실시 △오염 토양 정화작업 △선제적인 행정대집행 △사업지 형사 고발 및 산업폐기물 배출 업체에 행정대집행 비용에 대한 연대책임 및 구상권 행사 △하천 및 지하수 오염 방지를 위한 가림막 설치 등 긴급 대책 집행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울주군 내와리 1331번지에 불법 매립된 산업폐기물 때문에 발생한 구덩이.
울주군 내와리 1331번지에 불법 매립된 산업폐기물 때문에 발생한 구덩이.

이에 울주군은 이날 오전 중금속이 발견된 1331번지에 매립지의 오염수나 토사가 마을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침사지에 방수포를 설치하는 선제 조치를 했다.

특히 주민들이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마을 간이상수원과 농업용 저수지의 물을 채수,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오염도 검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당초 예정보다 빠르게 토지주와 사업자를 농지개량기준준수위반 혐의로 울주서에 고발했다.

현재 울주군은 토지주에게 원상복구 명령을 위한 처분사전통지서를 발송한 상태로, 오는 28일 본격적인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지정된 기간(30일) 내에 원상복구가 이행되지 않을 시에는 즉각 행정대집행을 단행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 매립 의혹을 받고 있는 829번지 일대에 대한 토양오염검사를 실시해 오염 여부를 면밀히 확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울주군 관계자는 “방수포 작업을 하려고 해도 토지주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협조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비용 또한 해당 토지의 공시지가를 뛰어 넘는 금액이 추산돼 당장 어렵다”며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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