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치러진 3일 울산 남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환호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치러진 3일 울산 남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환호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가 종료된 3일 오후 6시 정각.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개표상황실 대형 스크린에 띄워진 순간,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캠프의 희비는 칼로 자른 듯 엇갈렸다.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 우세를 점했다는 예측이 나오자 여야 상황실은 환호와 탄식이라는 극과 극의 공기로 가득 찼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 캠프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거대한 함성과 박수 소리로 뒤덮였다.

김 후보가 52.8%의 예측 득표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43.2%)를 9.6%p 차로 앞설 것이라는 수치가 나오자, 당선을 확신하는 듯한 분위기가 순식간에 감돌았다.

긴장감 속에 숨을 죽이고 있던 지지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고, 개표상황실이 떠나가라 “김상욱! 김상욱!”을 연호했다. 김 후보 역시 벅찬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이어 김 후보는 옆자리에 앉은 김두관 총괄선대본부장, 김태선 국회의원 겸 울산시당위원장의 손을 꼭 붙잡고 격앙된 목소리로 대화를 나눴다.

김 후보는 “험지인 울산에서 범민주진영의 빅텐트와 네거티브 없는 정책, 그리고 시민 중심의 클린 선거가 변화의 흐름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의 변화를 향한 염원이 이번 출구조사 결과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도 “최종 확정 순간까지 겸허하고 책임감 있는 마음으로 간절하게 개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출구조사의 강력한 긍정적 신호에 캠프 전반이 고무된 분위기지만, 김 후보와 참모들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실제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3일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박성민 울산시당 위원장, 김상회 동구 당협위원장, 김기현 남구을 국회의원, 김태규 남구갑 국회의원 후보, 서범수 울주 국회의원, 박대동 북구 당협위원장 등이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수화 기자
3일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박성민 울산시당 위원장, 김상회 동구 당협위원장, 김기현 남구을 국회의원, 김태규 남구갑 국회의원 후보, 서범수 울주 국회의원, 박대동 북구 당협위원장 등이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수화 기자
반면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울산시당 강당은 불과 1시간 만에 분위기가 180도 얼어붙었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상황실 내부에는 묘한 기대감과 들뜬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오후 5시 기준으로 집계된 투표율에서 진보 성향이 강한 동구와 북구에 비해,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중구와 울주군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수 지지층의 조직 표가 막판에 결집했을 것이라는 계산이 당직자들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그러나 오후 6시, 예측을 뒤엎는 열세 수치가 화면을 채우자 상황실은 일순간에 얼음물을 끼얹은 듯 차갑게 가라앉았다. 여기저기서 안타까움이 섞인 탄식과 깊은 한숨이 터져 나왔다.

상황실에 자리한 박성민 울산시당위원장과 각 당원협의회 위원장 등은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광역단체장에 이어 교육감 선거, 그리고 재보궐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지도부는 꼿꼿하게 앉은 채 미동도 하지 않는 부동자세를 유지했다.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힘 울산시당 관계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개표 방송 화면을 응시하며 본개표에서 ‘샤이 보수’의 대반전이 일어나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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