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6일 남구 장생포항 내 울산태화호 교육장에서 시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조선·해운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선박 특화 기반(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실증 사업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16일 남구 장생포항 내 울산태화호 교육장에서 시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조선·해운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선박 특화 기반(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실증 사업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AI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미래형 선박 개발에 착수하며 자율운항선박 시대를 겨냥한 조선산업 대전환에 속도를 낸다.

울산시는 16일 장생포항 내 울산태화호 3층 교육장에서 ‘AI 선박 특화 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실증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 사업은 울산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AI와 소프트웨어에서 찾기 위한 프로젝트다.

그동안 조선산업 경쟁력이 선박 설계와 건조, 생산 능력을 중심으로 형성됐다면, 자율운항선박 시대에는 선박을 제어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운항을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 역량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하드웨어 중심의 기존 조선산업 구조를 AI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선박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공모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국비 207억원, 시비 103억원, 민간자본 91억원 등 총 401억원이 투입된다.

핵심 목표는 외국산 제어 소프트웨어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기술 기반의 표준 시스템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자율운항선박 시장이 본격화되면 선박 운항과 안전관리, 항로 판단, 장비 제어 등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선박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고 국제인증까지 확보하는 것이 주요 방향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AI 선박(소프트웨어 중심 선박·SDS) 특화 플랫폼과 핵심 프로그램 개발 △가상환경과 디지털 선박 구현을 통한 개발·검증 체계 구축 △대형 LNG 운반선과 전기추진선 ‘태화호’ 등 실선박 3척을 활용한 실증 및 국제인증 획득 등이다.

특히 세계 조선시장을 선도하는 HD현대의 표준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역 중소 조선기자재 기업들이 참여하는 상생형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울산시는 2032년 국제해사기구의 자율운항선박 표준 강제화에 앞서 국산 AI 선박 솔루션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제 기준이 본격 적용되기 전에 기술과 실증 경험을 축적해야 향후 세계 시장 진출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사업은 울산이 기존 조선 생산거점에서 AI 선박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화를 아우르는 미래형 조선산업 거점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울산에는 국내 최대 조선산업 기반과 관련 기업, 실증 인프라가 집적돼 있어 AI 전환을 산업 현장과 직접 연결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착수보고회는 국산 AI 선박 기술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소프트웨어가 조선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대를 맞아 울산이 세계 해양 AI 전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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