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은 17일 상수도사업본부에서 개최된 경제산업실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울산 미래산업의 확실한 방향성이 하나 있어야 한다”며 정부와 협의할 울산형 핵심 산업을 선명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 당선인은 “김민석 국무총리는 5극3특과 관련해 지역별로 하나의 핵심 산업만 꼽아보라고 했다”며 “중앙정부가 하나의 산업만 도와주겠다는 취지로, 호남이 요구하는 반도체처럼 한 꼭지만 잡아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부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 5극3특 각 권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국가균형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5극은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3특은 제주·강원·전북을 말한다. 정부는 중앙·지방 협력을 통해 다음달 성장엔진을 선정하고, 이후 범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동남권에서는 울산·부산·경남이 함께 성장엔진 산업군을 조율하고 있다. 당초 권역당 3개 안팎의 산업군 지정이 검토됐으나, 동남권은 4개 지정을 요청했고 조정안에는 조선, 자동차, 우주항공·방산, 차세대에너지·첨단소재가 포함됐다.
조선과 자동차는 동남권 지자체 간 큰 이견이 없는 분야로 분류된다. 반면 우주항공·방산은 경남 중심 산업구조라는 점에서 동남권 공동 성장엔진으로서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고, 차세대에너지·첨단소재는 각 지역 수요가 달라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울산 입장에선 조선과 자동차의 경우 경쟁력을 가진 주력 산업인 만큼, 이 같은 기반 위의 신규 분야를 하나의 축으로 묶어낼 수 있을지가 울산 성장동력을 새롭게 만들어 낼지와 맞닿아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는 수소·에너지·이차전지·UAM 등을 꼽고 있는데, 김 당선인은 이를 묶어서 새로운 개념으로 정립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울산의 개별 산업의 나열보다는 중앙정부가 인정할 수 있는 틀이 필요하다는 거다. 울산이 방향성을 결정에 주저한다면 다른 지역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 당선인은 정부를 상대로 ‘영업사원’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만들어주면 신임 총리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든 직접 만나 설득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