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장 대표의 거취 문제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선거소청 범위 등을 논의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주셨고, 장동혁 대표가 선거 결과와 과정에 있었던 사안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이날 의총에서 수렴된 의견을 장 대표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의총에 참석한 김용태 의원도 “거취를 언급하는 의원들이 대다수였다”며 “당 대표가 전국 재선거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데 대해 많은 의원들의 비판이 있었다”고 전했다.
3선 송석준 의원은 장 대표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송 의원은 “우리가 중요한 선거에서 패하면 과감하게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책임형 임기제의 기본 속성”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정중하게 장 대표 스스로의 사퇴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삼권 분립 파괴와 사법체계 와해를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했었다”며 “그러나 국민이 원하는 당의 스탠스를 취하지 않아 결국 ‘장동혁 대표 심판론’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당은 이제 1년여밖에 남지 않은 23대 총선에서 다시 이겨야 한다”라며 “이번 지방선거는 아쉬움이 많았지만 2028년 23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급하다. 지금이라도 당이 빨리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환골탈태하고, 혁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의원과 이종배 의원 등도 장 대표 사퇴 요구에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친장동혁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장 대표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은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해 온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를 겨냥해 “그 어떤 대안도 없이 당 대표 사퇴만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며 “이 정도면 쇄신·혁신 모임이 아니라 당 대표 퇴진 모임”이라고 비판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선거소청 범위를 놓고도 이견이 드러났다.
장 대표는 향후 선거소송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 단위로 소청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원내 지도부와 다수 의원들은 참정권 침해가 확인된 지역으로 범위를 제한해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당은 서울·경기·인천·광주·전남·울산·부산·충북 등 7개 지역에 한해 선거소청을 진행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투표용지 부족이 있었던 곳과 실제 투표가 중단된 곳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선거소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장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는 별도로 논의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