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과 인수위원 등 20여명은 24일 지역 주요 현장 3곳을 잇달아 방문했다.
첫 행선지는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조성 현장인 삼산·여천매립지 일원이었다.
김 당선인은 이곳에서 박람회 조직위원회로부터 추진 상황을 보고 받은 뒤, 폐기물 매립장이었던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악취와 수질 오염 등 기본적인 환경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행사에 걸맞은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유수지 관리와 빗물 처리, 악취 차단 등 현장 기반 시설이 흔들리면 행사 전체의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당선인은 “만약 행사장이 악취가 나고 유수지에 오염물질이 떠다니거나, 매력 없는 박람회가 된다면 울산의 위신이 추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람회장 내 여천유수지는 수십 년간 산업화 과정에서 방치돼 오면서 오염된 물이 상시 고여 있는 데다, 인근에서 흘러드는 각종 불명수까지 더해지면서 악취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울산시는 이를 수중정원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산업화의 흔적으로 남은 오염 공간을 생태와 정원의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수중펌프를 설치해 고여 있던 오염수를 빼내고, 비점오염저감시설과 우수토실을 설치해 오염수의 유입과 유출을 정화·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물을 뺀 뒤에는 바닥에 쌓인 오염 퇴적토를 걷어내고, 그 위에 자체 정화 기능이 있는 수생식물을 심어 자생력을 갖춘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다만 이 같은 구상에는 적지 않은 불확실성도 따른다. 여천유수지는 수십 년간 한 번도 물을 완전히 빼본 적이 없어 바닥의 오염토 상태가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예측하기 어렵다. 오염의 정도가 예상보다 심각하거나, 준설과 건조 과정에서 뜻밖의 변수가 발생할 경우 박람회 준비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박람회 준비 과정에 시민과 전문가 참여를 넓혀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현재는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는 단계인 만큼, 향후 세부 기획 과정에서 정원 전문가뿐 아니라 지역 예술가, 학생, 시민단체 등 다양한 울산 시민들의 의견과 아이디어가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북구 울산시립아이돌봄 송정센터를 방문해 아이돌봄센터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현장 보육 교사 등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를 청취했다.
마지막으로 중구 병영성 현장을 찾은 인수위는 복원 현황을 둘러보고 이를 활용한 관광자원화 방안과 고도제한 완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지난 16일 공식 출범해 활발한 시정 인수 작업을 벌이고 있는 민선 9기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오는 30일까지 실·국별 보고와 현장 검증을 마무리하고 민선 9기 핵심 공약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