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곡천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내부 갈등과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준공 목표가 2029년까지 4년 연장됐다. 사진은 울주군 웅촌곡천 도시개발사업 위치도.
울산 울주군 곡천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내부 갈등과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준공 목표가 2029년까지 4년 연장됐다. 사진은 울주군 웅촌곡천 도시개발사업 위치도.
울산 울주군 웅촌면 곡천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이 수년째 표류하면서 당초 예정된 준공 기한을 넘겨 오는 2029년까지로 사업 기간이 대폭 연기됐다. 하지만 내부 갈등과 자금난 등 얽힌 실타래가 풀리지 않는다면 또다시 사업이 지연되는 악순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울주군에 따르면 이날 3번째 곡천지구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변경)인가가 고시됐다.

이 사업은 주변 산업단지 근로자들을 유치해 웅촌 생활권의 개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시작됐다.

울주군 웅촌면 곡천리 234-1번지 일원 50만 3,639㎡ 부지에 3,304세대의 대규모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2019년 5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같은 해 7월 조합설립 인가와 사업 시행자 지정을 마친 뒤 이어 2022년 11월 실시계획인가를 획득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당초 조합 측은 환지방식 개발을 통해 오는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부지 내 문화재 발굴, 조합 내부 갈등, 사업비 조달 난항 등의 암초를 만나 공사가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다.

지난 2021년 6월과 2024년 11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실시계획 변경 인가를 받았으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결국 이번 추가 연장 고시로 이어지게 됐다.

조합 측은 경기 악화에 따른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규제 등으로 시행사가 토지 매매 잔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현재 공사가 멈췄다는 입장이다.

또 체비지 매각 지연, 누적된 조합 내부의 갈등과 대립 등의 악재까지 겹쳤다.

조합 측은 체비지 일부를 민간임대아파트 사업으로 전환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했지만 조합원 모집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당초 준공 기한인 2025년 12월을 넘겼다.

결국 이번 고시를 통해 사업 기한을 4년 더 늘려 오는 2029년 12월까지로 연장 결정했다.

하지만 더욱 문제는 체비지 매각 등 가장 핵심인 사업비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업지 일대 토지가 사방으로 파헤쳐진 상태에서 대규모 공사 지연이 불가피하다.

조합 관계자는 “사업비가 확보돼야 기반시설 등 공사를 할 수 있는데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여건이 급격히 악화된 상태”라며 “현재 임대주택을 분양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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