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찾은 울산 북구 효문분교. 2020년 3월 폐교 이후 교육청의 임시 교육시설로 활용돼 왔지만, 해당 시설마저 이전하면서 올해 다시 빈 건물이 됐다. 김귀임 기자
30일 찾은 울산 북구 효문분교. 2020년 3월 폐교 이후 교육청의 임시 교육시설로 활용돼 왔지만, 해당 시설마저 이전하면서 올해 다시 빈 건물이 됐다. 김귀임 기자
6년 전 폐교 이후 교육청 임시 시설로 활용되던 울산 북구 효문분교가 올해 다시 빈 건물이 되면서 관리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학생이 학교에 무단으로 들어가 유리창을 깨고 달아나는 사건까지 발생해 안전사고와 범죄 우려도 커지고 있다.

30일 찾은 효문분교는 인기척이 끊긴 채 적막함만 감돌았다. 학교 주변은 공장과 물류시설이 밀집한 효문공단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어 평소에도 인적이 드문 편이다.

곳곳에는 외부인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담장이 낮고 별다른 차단시설도 없어 무단출입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였다.

효문분교는 학생 수 감소로 지난 2020년 3월 폐교했다. 이후 학교생활회복지원센터가 들어서 시설 일부를 활용했지만, 작년 12월께 강북교육지원청 신관으로 이전하면서 학교는 다시 공실 상태가 됐다.

올해 빈 건물이 된 이후 무단출입은 더욱 잦아졌다.

최근에는 중학생이 학교 안으로 들어가 유리창을 파손한 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외부인의 출입 흔적과 관련 민원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공단과 인접한 외진 입지 탓에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는 시간에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울산 북부경찰서가 설치한 무단출입 금지 안내문. 담장이 낮아 무단출입 우려가 여전하다. 김귀임 기자
최근 울산 북부경찰서가 설치한 무단출입 금지 안내문. 담장이 낮아 무단출입 우려가 여전하다. 김귀임 기자
장기간 방치된 폐교는 안전사고는 물론 시설물 훼손과 각종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효문분교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공실 상태가 이어질 경우 관리 공백도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근 공장 직원은 “학교가 구석진 곳에 있어 청소년들이 모여 일탈 장소로 이용하는 모습을 종종 봤다”라며 “주변에 대형 차량 통행도 많아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방치하기보다 하루빨리 새로운 시설로 활용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울산시교육청은 북부경찰서와 합동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지난달 출입통제 안내문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경찰과 함께 순찰을 강화하고 안내판 설치 등 출입 통제 조치를 하고 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효문분교를 새로운 시설이나 기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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