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구태화교 하부 우수토실 앞에 오폐수로 추정되는 오염수가 고여있다.
울산 중구 구태화교 하부 우수토실 앞에 오폐수로 추정되는 오염수가 고여있다.
울산 중구 구태화교 하부 우수토실 앞으로 고여있는 물웅덩이에서 지속적으로 악취가 발생한 데 이어 최근 모기 유충이 들끓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물은 비가 올 경우 태화강으로 유입될 뿐만 아니라, 주변으로 노인 등 다수가 즐겨 찾는 휴식 공간이 마련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찾은 구태화교 하부. 태화강 둔치로 향하는 통로와 시민들이 쉬고 있는 공간 옆 우수토실 앞에는 한눈에 봐도 상당히 탁하고 지저분한 물이 고여 있었다. 녹조와 각종 이물질로 뒤덮여 있는 이 물에서는 비릿한 냄새가 나는 악취가 풍겼고, 웅덩이 전체에서는 모기 유충들이 들끓고 있었다.

태화강을 찾은 시민들과 휴식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은 일대 정화가 시급하다는 반응이다.

한 시민은 “비가 오면 조금 괜찮긴 한데, 비가 안 오면 썩은 냄새가 퍼진다. 가까이 가보면 물 전체가 꿈틀대는 벌레로 가득하다”며 “또 일부 노인들이 여기다 노상방뇨를 하는 것도 자주 봤다. 위생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특히 비가 오면 이 오염된 물은 바로 옆 태화강으로 그대로 흘러들어 수질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구조다.

구태화교 하부 우수토실 앞 오폐수로 추정되는 물이 고여있다.
구태화교 하부 우수토실 앞 오폐수로 추정되는 물이 고여있다.
이처럼 오폐수로 추정되는 물이 태화강에 유입되는 현상은 여러 지점에서 꾸준히 반복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남구 무거천 일대에서 악취를 동반한 검은빛을 띠고 있는 물이 흘러나와 태화강에 그대로 유입되기도 했다.

환경단체는 오폐수 유입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수년 전에 비해 올해 악취 등 발생이 잦다고 지적했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관로에서 오폐수가 나와 고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여기 뿐만 아니라 삼호동 인근 강물에서도 악취가 나고, 은하수 다리 인근에는 적조까지 생기는 등 태화강 수질 전반에 문제가 있다. 근본적으로 오염원을 추적해 조치하거나, 오염된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완전히 막고 정화 처리 시설로 연결하는 등의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물은 위생적으로 너무 좋지 않다. 온통 모기 유충으로 가득한데, 시간 지나면 모기 온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울산시와 중구는 오접관 정비와 함께 장비를 동원해 일대 정화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자체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오수관로 문제로 불명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중구에 하수특별회계 예산을 배부했고, 중구에서 오접관 정비를 위한 조사 및 설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또한 빠른 시일 내에 살수차와 준설차를 동원해 오염된 물을 하수처리장으로 배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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