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에 오르는 쌀·소고기에서부터 고정비인 월세·아파트 관리비·보험료·학원비는 물론, 세탁료, 간병도우미비, 진료비도 상승했다. 얇아지는 지갑에 흰머리가 늘었지만 염색약도 소주·맥주값도 껑충 뛰었다.
그나마 전달과 비교하면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범인 석유류가 중동 전쟁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공업제품 상승세가 한풀 꺽였고, 농·수산물과 공공·개인서비스도 하락했다. 단, 집세 만큼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축산물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이 기간 전국(평균 +3.2%)은 전월 대비 0.1%, 1년 전 대비 3.2% 각각 상승했다.
7대 특·광역시 중에선 울산이 선두에 섰고 이어 △광주(+3.1%) △인천·부산·대전(+3.0%) △서울·대구(2.8%) 순을 보였다.
울산은 올해 2월(2.1%)까지만 해도 특·광역시 중 서울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공동 1위’를 기록했지만, 중동 전쟁 이후론 서울을 제치고 특·광역시 단독 1위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5월엔 2024년 3월(113.8, 3.3%)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고, 지난달에도 같은 흐름을 잇고 있다.
통계가 시작된 1991년 이후 울산의 최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걸프전 직후인 1991년 3월(+9.5%)이었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2년 7월엔 6.2%까지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별로는 △경북(+3.7%)이 1위 △전북·경남(+3.6%)은 공동 2위 △세종·전남(+3.5%) 4위 △강원·충북·제주(+3.4%) 공동 5위 등 도단위 지역의 물가 상승률이 높다.
생활물가는 1년 전보다 경유(+35.9%), 휘발유(+24.6%), 보험(+13.4%) 위주로 올랐고, 전달과 비교하면 파(+23.3%), 국산쇠고기(+3.3%), 달걀(+3.2%)이 많이 올랐다.
전월과 비교하면 농산물(-1.0%)과 수산물(-1.4%), 석유류(0.1%), 공공·개인서비스(-0.1%)가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