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은 2일 시청 본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민선 9기 첫 직원 정례회인 ‘시장과 직원 만남의 날’에서 “기본적으로는 (회의 등의 생방송) 공개를 원칙으로 하되, 일반 직원까지 노출되는 것은 과도하다”라면서 이 같이 발언했다.
앞서 김 시장은 지난달 당선 후 인수위원회 회의를 유튜브 ‘김상욱TV’로 실시간 중계했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얼굴이 공개되고 일부는 질책받는 장면이 나오면서 공무원들 사이에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종일 울산시공무원노조위원장은 “생중계된 영상이 자극적으로 가공되면서 마치 울산시 공무원들이 무능하다거나 전체 비리 집단으로 매도되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매우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 보도 같은 경우에는 정정 보도를 할 수가 있는데, 생중계 영상은 평생 남다 보니까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낙인이 찍힌다는 두려움이 있어서 많은 직원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그 부분을 검토해 주고 반영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건의했다.
김 시장은 앞으로 ‘울산시청TV’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인데, 모든 직원이 공개 대상이 되는 것은 지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시민께 알리고 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가장 좋은 방법은 일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인수위 회의를 하면서 몇몇 공무원들께 과도한 비난이 가는 것을 보고 조심스러운 마음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위 공무원과 책임자급은 시민 앞에서 입장을 설명할 책임이 있다”라며 “일반 직원들의 경우 얼굴이 나오지 않도록 하고 목소리만 나오도록 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서도 직원들은 화면에는 노출되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김 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직원들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자리로, 시정 철학을 공유하고 조직 내부 소통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실·국별 현안 업무 담당자, 간부공무원, 중간관리자, 실무자, MZ세대 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시장은 직원 제안 창구도 열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부조리한 점이나 더 나은 업무 방식이 있으면 자신의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도 된다고 했다. 이름이나 소속을 밝히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시장은 “우리는 이제 운명 공동체로 책임감, 무게감 많이 느끼고 있다”라며 “제가 방향성을 잘 잡아서 공무원들이 일하면서 보람과 재미를 갖고, 좋은 결과도 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