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은 지난해 수도권 도시철도 열차 내 방화 사건과 잇따른 휴대용 보조배터리 화재 사고 등을 계기로 추진하게 됐다.
교통공사는 지난달 부산도시철도 4호선 전 열차에 화재대피용 숨수건 비치를 완료했다. 숨수건은 교통약자석과 휠체어석 인근 전용 보관함에 객실당 10매씩 비치했다. 보관함 측면에는 사용법이 그림으로 안내돼 있으며, 축광 표지를 적용해 정전이나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부산도시철도 4호선은 기관사 없이 운행하는 무인열차로 화재 발생 시 안전운행요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승객이 스스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화재대피용 숨수건은 화재 시 발생하는 유독가스 흡입을 줄여 약 15분간 안전한 대피를 돕는 행정안전부 인증 재난안전제품이다.
더불어 하반기 중 리튬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장치를 1·4호선 열차 객실과 역사 등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교통공사는 2026년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사용 수요기관으로 선정돼 전기차 및 리튬배터리 화재 전용 수동식 소화기(3.3L) 265개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화재안전 설비 구매에 필요한 예산 약 1억5,000만 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소화기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인증 제품으로, 지난 6월 안평차량기지에서 부산교통공사 경전철운영사업소와 기장소방서가 합동으로 진행한 소방훈련에서 성능을 확인했다. 교통공사는 수동식 소화기를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열차 51대(102개)와 4호선 열차 17대(34개) 객실, 전 역사 114개 역(121개), 전기차 충전소 등(8개)에 순차적으로 비치할 예정이다.
부산교통공사 이병진 사장은 “예기치 못한 화재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화재안전 설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더욱 안전한 도시철도 이용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