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울산시와 공사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최근 북구 송정동 산업로 접속교차로 송정지하차도 공사에 발목을 잡았던 집수정(배수용 펌프시설)과 상부도로를 포함한 부대공사가 다음달에 착수될 예정이다.
호우시 지하차도의 침수를 막으려면 집수정이 필요한데, 그 부지를 놓고 토지 소유주와 보상 협의가 성사되지 않아 수용재결 절차까지 진행됐다.
그러다 지난 5월 부지 수용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후속 공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LH 측의 설명이다.
지하차도 구조물 공사는 올해 12월까지 마치고, 내년 6월 부대공사를 완료한 뒤 시설물 합동점검과 인수인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지하차도를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상욱 울산시장은 지난 10일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장마철 배수시설과 작업자 안전관리, 공기 단축 방안 등을 살폈다.
김 시장은 “송정지하차도는 실시계획 인가 후 10여년이 됐지만 아직도 완공되지 못했다”며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집수정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만큼 가능한 한 짧은 기간 안에 공사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정지하차도 공사는 북구 시민들에게 가장 큰 교통 불편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며 “오랜 기간 불편을 감수한 주민들을 위해 사업을 더 이상 늦추지 말고 적기에 완공해야 한다. 시에서도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같은 사고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집중호우 때에도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배수시설과 설계·시공 전반을 철저하게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로 접속교차로는 767억600만원을 들여 북구 송정동 1094-47번지 일원 산업로에 길이 620m, 폭 40m 규모로 건설되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지하차도 구간은 520m다.
사업은 송정택지개발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 대응하고 산업로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2006년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된 뒤 2017년 9월 사업시행자 지정과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2018년 9월 착공했다.
당초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우회도로 노선 변경에 따른 재설계와 송유관 등 지장물 이설, 배수용 집수정 설치 부지 확보 문제 등이 이어지며 공사가 장기간 지연됐다.
울산시는 LH 등 관계기관과 공정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산업로를 이용하는 주민과 운전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교통안전 대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