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울산 울주군 상북면 배내골에 '이천분교 베이스캠프'가 마침내 첫 삽을 떴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국비 32억원을 포함해 총 6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영남알프스를 '대한민국 대표 산악관광 메카'로 한 단계 도약시킬 발판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가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그동안 신불산과 간월산 등을 품은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은 수려한 자연경관에도 불구하고, 스쳐 지나가는 '단순 등산형'에 머물러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게다가 관련 인프라마저 복합웰컴센터가 위치한 상북면 등억지구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배내골 일대는 울산·밀양·양산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로서 전국 산악 라이더들과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임에도, 이들을 붙잡아둘 편의시설과 거점이 부족해 아쉬움이 컸다.
이러한 상황에서 옛 폐교 부지를 활용해 연면적 1,534.62㎡, 지상 2층 규모로 들어서는 이천분교 베이스캠프는 가뭄의 단비와 같다. 이곳에 산악베이스캠프와 관광안내소는 물론, 날로 증가하는 자전거 동호인들을 위한 전문 라이딩센터, 샤워실과 휴게실 등 탄탄한 편의시설을 갖춘 열린 관광문화공간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이는 배내골을 찾는 관광객을 머무르게 함으로써 '체류형 레저 관광'으로 체질을 바꾸는 확실한 앵커 시설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제 첫 삽을 뜬 만큼 공사 과정에서 안전과 환경 훼손 최소화에 만전을 기해야 함은 물론이다. 나아가 주민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배내골 고유의 청정 자연과 지역 상권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지혜를 모아야 한다. 영남알프스가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관광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등산과 산악 라이딩이라는 1차적 활용에 그쳐서는 안 된다. 사람들이 머물고 소비하며 지역 경제와 상생할 수 있는 인프라와 콘텐츠 개발에 더 집중해야 한다.
기공식에서 밝힌 이순걸 군수의 포부처럼, '이천분교 베이스캠프'는 '산악 익스트림센터'가 추가될 복합웰컴센터와 함께 영남알프스를 대한민국 최고의 산악관광 중심지로 키워낼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이천분교의 '자연 친화적 거점'과 복합웰컴센터의 '실내 레저 인프라'가 울주군을 지속가능한 관광 도시의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