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13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8·17 전당대회 당권 경쟁 구도가 완성됐다. 왼쪽부터 김민석 전 총리, 정 전 대표, 송영길 의원,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이 출마 선언하는 모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13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8·17 전당대회 당권 경쟁 구도가 완성됐다. 왼쪽부터 김민석 전 총리, 정 전 대표, 송영길 의원,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이 출마 선언하는 모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가 정청래 전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5파전 구도를 완성하며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접어들었다. 당권 주자들이 전국을 돌며 당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둘러싼 계파 간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13일 정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에 이어 정 전 대표까지 출마 선언을 완료했다.

정 전 대표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당정청 원팀·원보이스로 이재명 대통령 곁을 끝까지 지키겠다”라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이 안정되도록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신명을 바치겠다”라고 밝혔다.

또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겠다”라며 “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지원을 약속하며 “메가프로젝트 특별법을 신속히 제정하고 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당 운영과 관련해서는 당원주권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정 전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한 당원주권 시스템 개혁 공천을 단행하겠다”라며 “당원들의 상향식 민주적 경선으로 공천 후보를 확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김민석 전 총리는 경기 안양과 성남을 잇달아 찾아 당원 간담회와 전국노인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하며 조직 다지기에 나섰다. 송영길 의원도 방송 출연과 정책 세미나 참석 등으로 지지층 확보에 주력했다. 고민정 의원은 인구정책 포럼과 국가재정전략회의 참석 등 정책 행보에 집중했다.

한편 후보 등록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전날 선호투표제 도입을 위한 당규 개정을 논의했지만 친정청래계 반발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최고위는 14일 회의를 다시 열어 관련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친정청래계는 “공정해야 할 운동장이 전쟁터가 되고 있다”라며 선호투표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김 전 총리는 “어떤 룰이든 전준위 입장에 따르고 그 룰 위에서 이기겠다”라며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의원도 “선호투표제를 가느냐 결선투표제를 가느냐를 갖고 목숨 걸고 싸울 일인가”라며 “대인배 정치를 해야 할 분들이 너무 소심하다”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선호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송 의원 간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신경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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