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삼산동 행정복지센터는 먹거리 기본 보장사업인 ‘그냥드림사업’ 이용 이력을 분석해 장기간 거리에서 생활하던 노숙인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며 자립 기반 마련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남구 제공
울산 남구 삼산동 행정복지센터는 먹거리 기본 보장사업인 ‘그냥드림사업’ 이용 이력을 분석해 장기간 거리에서 생활하던 노숙인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며 자립 기반 마련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남구 제공
생계가 어려운 시민 누구나 복잡한 절차 없이 기본적인 먹거리를 지원받을 수 있는 ‘그냥드림’ 사업이 호응을 받으며 운영시간이 확대될 전망이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공문을 통해 그냥드림 사업의 운영시간 확대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주 2회 진행되고 있는 사업은 오는 8월부터 주 3회로 늘어날 예정이다.

그냥드림은 지난해 12월부터 보건복지부와 울산 등 지자체가 당장 끼니를 걱정하는 가구의 생존권 보호와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시작됐는데,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사업으로 전환됐다.

기존 중·남구 사업장에서 진행된 데 이어 지난 5월 울주군과 북구, 이달 동구까지 확대돼 현재 울산지역 각 구·군 모두 사업장이 운영되고 있다.

첫 방문에는 별도 자격조건이나 증빙 서류를 확인하지 않고 물품을 지원하지만, 두 번째 방문에서는 의무적으로 상담이 이뤄진다. 1인당 월 1회 최대 3회까지 이용 가능하며, 물품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단순 먹거리 지원을 넘어 맞춤형 복지팀 등 전문 복지서비스와 연계되는 특징이 있다.

햇반, 참치캔, 라면, 즉석미역국 등 2만원 상당의 식품이 담긴 식료품 꾸러미는 총 3,200여명의 울산시민들에게 배부됐는데, 이 가운데 42건의 상담 연계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냥드림 사업은 단순 물품 지원을 넘어 복지 사각지대 발굴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남구 삼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그냥드림 사업 이용 이력을 분석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던 노숙인 A씨를 선제 발굴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까지 연계하기도 했다.

삼산동 복지팀은 A씨가 사업을 통해 식료품을 2회 제공받은 이력을 확인하고 직접 찾아가 대면 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각 구·군 사업장 상황에 맞춰 8월부터 사업 운영을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사업 운영 시간 확대에 따른 우려도 제기된다.

지역 내 한 사업장 관계자는 “기존 푸드뱅크 이용자도 많은데, 그냥드림 운영 시간이면 물품을 받으려는 시민들과 겹쳐 매장 앞에 줄을 서 입구를 막는 등 애로사항이 많다”라며 “또한 선착순으로 물품을 제공하다 보니, 시민들 간 몸싸움도 있고 어쩔 수 없이 돌려보내는 경우도 있다”라고 토로했다.

울산시푸드뱅크는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이용객들이 많이 몰렸는데, 최근에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남구는 하루 10명 안팎의 시민이 그냥드림을 이용한다. 이용 시간 하루를 더 늘려 복지 사각지대 이용객들을 더 발굴하라는 취지인만큼, 지원 이후에도 복지 서비스와 연계해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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