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서 김보미(왼쪽부터)·고민정·김민석·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서 김보미(왼쪽부터)·고민정·김민석·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예비경선에 돌입하면서 당권 주자들의 신경전이 한층 거칠어지고 있다.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반명·분열주의’ 공방을 주고받으며 정면충돌한 가운데 송영길 후보는 네거티브와 거리를 두며 차별화에 나섰고, 고민정·김보미 후보는 세대교체와 청년 정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은 21일 서울시의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각자의 정견을 밝히며 당심 공략에 나섰다.

가장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은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였다.

김 후보는 전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제기한 ‘반명·분열주의 심판론’을 이어가며 정 후보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사람 누가 저를 반명으로, 분열주의자로 보겠나”라며 유시민 작가가 주장한 이른바 ‘ABC론’과 ‘정권 필패론’을 언급, “이런 것들을 비판하지 않고 어떻게 당이 바로 서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하며 당 대표 적임론을 부각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당 대표와 대통령의 관계는 능력 대 능력, 신뢰 대 신뢰의 관계”라며 “저는 우리 이재명 대통령님과 이해찬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님과 맺었던 것 같은 그런 관계를 형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2022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김 후보가 이 대통령을 비판했던 인터뷰를 거론하며 “이재명 의원을 공격하듯 지방선거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책임이 당 대표에게 있는 양 (저를) 공격하는 것은 습관이고 버릇”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투표도 1 대 1이고 싸움도 1 대 1로 했으면 좋겠다”며 자신을 둘러싼 다대일 구도를 부각했다.

그는 “동지의 언어가 필요하다”며 “우리부터 똘똘 뭉치고 단결해야 외연 확장도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지난 지방선거 직전 무산됐던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문제도 다시 꺼냈다. 정 후보는 “반대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실패한 거 아니겠나”라며 “이번에 당 대표가 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의 공방은 행사장 밖에서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지난 1년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한 것인데 동문서답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연합을 깨는 게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역설했다.

반면 정 후보는 “어제 (김 후보의) 반명 분열주의 (발언은) 동지의 언어가 아니라 그 자체가 분열의 언어”라며 “우리 당의 통합과 단합에 매우 해를 끼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저와는 전혀 상관없는 문제”라며 “가짜뉴스, 허위 조작 정보로 제게 이미지를 씌우는 시도가 있다면 불관용 원칙으로 법적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송영길 후보는 직접적인 네거티브를 자제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강조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고생 많이 했고 우리가 다 같은 동지라는 점에 동의한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고 다음 정권 재창출”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계획은 저는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로 판단해야 한다”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민정 후보와 김보미 후보는 세대교체를 전면에 내걸었다.

고 후보는 “장강의 앞물은 뒷물이 결국 밀고 나가는 것”이라며 “그러면 누군가는 도전해야 하고 변화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선배님을 진심으로 존경한다”면서도 “민주주의는 권력을 다음 세대에게 넘겨줄 때 완성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당대회 열기가 과열되면서 일부 과격한 행동도 발생했다.

정 후보 측에 따르면 전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 이후 이동 과정에서 정 후보의 차량이 가격당해 파손됐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정 후보 측은 “차량 내부에 탑승하고 있던 후보를 향한 위협, 폭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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