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찰청은 조직 안팎에서 제기된 ‘전 계급 강제 순환인사’ 우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수사 전문성 저하와 책임 전가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지역 경찰의 유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실무자급 경찰관까지 순환인사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경찰 수사 내부비리 근절 및 민주적 통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순환근무 시행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조직 내부에서는 대규모 전보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경찰관들은 일부 비리 사건을 이유로 순환인사를 확대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울산경찰청 직장협의회는 지난 16일 내부 입장문을 통해 “본질을 외면한 채 일선 경찰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졸속 순환인사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라며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할 문제는 부실수사 검증 시스템의 부재와 수뇌부의 수사 개입으로, 이를 원천 차단할 구체적인 대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키는 순환인사안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조직 내부의 우려가 커지자 경찰청도 진화에 나섰다.
경찰청 인사담당관실은 21일 내부망 공지를 통해 “현재 운영 중인 순환인사 제도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국민과 조직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 계급 순환, 강제 시·도 간 전출, 특정 부서·직위 순환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조직 내부에서 확산한 소문을 일축했다.
그동안 경찰은 총경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동일 시·도경찰청에서 3년 이상 연속 근무하지 못하도록 하는 순환인사 제도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정부가 경찰 쇄신안의 하나로 순환인사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실무자급 경찰관들 사이에서도 대규모 인사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확산됐다.
경찰청은 “조만간 구체적인 제도 운영 방안을 마련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일선 경찰관들과 적극 소통하겠다”며 조직 내부에서 퍼지고 있는 순환인사 관련 유언비어에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