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부터 사냥꾼(이도경 작), 반구천 유산의 가치를 잇는 고래(이영자 작),  크리스마스의 선물(최원석 작).
위로부터 사냥꾼(이도경 작), 반구천 유산의 가치를 잇는 고래(이영자 작), 크리스마스의 선물(최원석 작).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풀어내는 전시가 열린다.

최원석·이도경·이영자 작가의 3인전 ‘반구천 암각화의 가치를 잇다’가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갤러리(집청정)에서 펼쳐진다.

세 작가는 지난해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전시를 마련한 데 이어, 올해는 등재 1주년을 맞아 과거의 유산을 오늘의 삶과 예술로 연결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 집청정 대표 최원석 작가.
울산 울주군 언양읍 집청정 대표 최원석 작가.
집청정 대표인 최원석 작가는 소뿔과 소나무, 쇠 등 자연 재료를 활용한다. 소뿔에 반구대 암각화의 문양을 새긴 ‘크리스마스의 선물’과 소나무 조각 ‘항해’ 연작 등을 통해 선사인의 삶과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시간을 잇는다.

최 작가는 반구대 암각화 발견 당시 동국대 불적조사단에 호랑이 문양의 존재를 알린 마을 이장 고 최경환 씨의 아들로, 대대로 반구천 마을에서 살아왔다. 그는 소의 희생과 기억, 생명과 자연의 공존을 작품에 담아 문화유산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서 나아가 새로운 생명과 예술로 계승하고자 했다.

이도경 작가는 옻칠과 천연염색, 한지 민화로 암각화의 형상과 자연의 숨결을 표현한다. ‘항아리 사슴’, ‘사냥꾼’, ‘피어나는 암각화’ 등에서는 옻칠 특유의 깊은 빛과 생명력이 암각화 속 동물과 인물의 모습으로 되살아난다.

이영자 작가는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를 중심으로 주변 역사와 울산의 문화적 정체성을 회화로 풀어냈다. 울산의 상징색인 청록을 주조색으로 사용한 ‘반구천의 수호신’, ‘울산의 푸른 숨결’, ‘반구천 유산의 가치를 잇는 고래’ 등을 선보인다.

최원석 작가는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세 작가의 작품을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함께 공감하고 미래로 이어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매주 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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