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울산항 물동량이 대외 악재 여파로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보다 수입 물동량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나며 향후 물동량 회복에도 경고등이 켜진 모양새다.
2일 울산항만공사의 ‘6월 물동량’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말까지 울산항 누적 물동량은 전년 동기(9,900만t) 대비 10.4% 줄어든 8,868만t을 기록했다.
지속되는 중동 정세 불안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가 전반적인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출 물동량은 8.7% 줄어든 반면 수입 물동량은 13.6%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배후 산업단지의 원자재 수입 위축을 의미해 물동량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액체화물 처리 실적은 전년 동기(7,916만t) 대비 12.1% 줄어든 6,961만t이었다.
원유 수입 및 석유 정제품 수출이 중동 불안과 배후기업의 일부 물량 조정 여파로 줄어든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화물은 전년 동기(1,983만t) 대비 3.8% 감소한 1,907만t을 처리했다.
다만 차량 및 그부품의 경우 전년 143만t 이던 것이 올해에는 163만t으로 크게 증가하며 전체 하락 폭을 다소 방어했다.
컨테이너 화물은 전년 동기(17만5,511TEU) 대비 7.3% 감소한 16만2,634TEU(1TEU는 20피트 길이 표준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이는 울산항에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18만1,726TEU)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세계 경기 불황과 더불어 울산 지역 화주의 타 항만(부산항 등) 이용 비중 증가, 미주·유럽 직항 노선 부재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6월 한달간 울산항 물동량은 1,527만t으로 전년 1,740만t보다 1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액체화물은 1,193만t으로 13.5% 줄었고 일반 화물은 전년보다 6.9% 줄어든 298만t이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2만5,776TEU로 전년보다 14.8% 감소했다.
한편, 6월 울산항에는 외항선 733척, 내항선 1,001척 등 총 1,734척이 입항하며 1년 전보다 7.9%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대외 악조건 속에서도 차량과 부품 수출이 선방하며 실적 하락을 다소나마 막았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