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울산 산업활동 동향
2026년 6월 울산 산업활동 동향
울산의 건설과 소비가 부진한 반면 생산은 주력인 자동차와 기계장비의 선전으로 3개월만에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동남지방데이터청이 2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하며 두달째 이어지던 마이너스 고리를 끊어냈다.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는 12.7% 증가했다.

생산 반등을 이끈 주역은 기계장비(+36.5%)와 자동차(+8.6%), 기타 운송장비(+8.4%)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 호조와 중장비·기계 수출 증가가 울산 제조업 전체 지표를 끌어올린 버팀목이었다.

울산 제조업의 또 다른 축인 석유정제(-9.1%)와 화학제품(-8.8%) 생산은 유가 변동성과 글로벌 정제마진 악화 영향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출하 지수 역시 자동차(+4.3%), 기계장비(+23.7%) 등은 늘었으나 석유정제(-15.2%), 화학제품(-14.0%)의 대폭 감소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4.1% 하락했다. 석유정제 재고가 8.2% 쌓이는 등 재고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석유·화학 산업의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 3월 자동차 엔진 부품사 화재로 인해 원활하지 않던 부품 수급이 정상화하고 국내외 수요가 늘며 자동차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비 동향을 엿볼수 있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3.9로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장기화되는 내수 침체와 고물가 압력이 지역 소비 심리를 억누르고 있는 모양새다.

업태별 양극화는 극명했다.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97.3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6% 급증한 반면,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72.9로 16.2% 급락했다. 백화점에서는 가전제품, 고급 화장품 등 프리미엄 품목 소비가 견고하게 유지된 반면, 서민 경제의 척도인 대형마트에서는 음식료품, 의복, 오락·취미용품 등 장바구니 필수 물품 위주로 씀씀이를 줄였다. 울산 지역 내 자산 및 소득 격차가 소비 양극화로 고스란히 투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려스러운 부문은 투자 지표인 건설수주다. 6월 울산 지역 건설수주액은 1,08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8.4% 급감했다.

공공부문 수주액은 433억 원으로 학교·관공서, 도로·교량 발주에 힘입어 250.5% 늘었으나, 전체 비중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민간부문 수주액이 652억 원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92.9% 감소했다. 공종별로도 건축부문이 92.8% 급감했고 토목부문 역시 46.5% 줄었다. 지난해 6월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및 신규 주택 수주가 집중되었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으나, 고금리와 PF 위험에 따른 민간 건설투자 위축세가 엄중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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