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순회 경선에서 정 후보와 김 후보 간 격차가 0.99%p에 그친 가운데, 막판까지 초박빙 판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보 간 사활을 건 공방도 격화하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이날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해 “명청대전 양상이 존재한다. 명청대전과 (당청) 갈등이 없으면 뭐 하러 총리를 그만두고 나왔겠는가”라며 “유시민 작가가 당과 대통령을 흔드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는가, 그에 대해 ‘노코멘트’하면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반명이고 분열주의”라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즉각 반격했다. 그는 SNS를 통해 “2차 TV 토론으로 게임이 끝났다”라며 “김 후보는 신천지 근거를 못 댔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사과도 안 했다. ‘대통령 팔이’를 계속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천지 의혹 제기에 대해 ‘불났다고 신고하면 방화범이냐’는 식으로 (김 후보가) 항변하는데 근거를 못 대면 허위 신고가 된다”라며 “허위신고는 방화범 못지않은 나쁜 사람이다. 나쁜 사람 뽑지 맙시다”라고 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최근 SNS에 올린 ‘영남 깨시민들이 호남으로 간다’는 취지의 글을 문제 삼았다. 송 후보는 “호남 시민들이 누군가의 가르침과 계몽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이냐”라며 “호남 당원들이 지역 조직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거수기이자 꼭두각시라는 말인가, 호남은 계몽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난타전의 배경에는 호남과 수도권 투표를 앞둔 초접전 판세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남에서는 김 후보가, 서울·경기에서는 정 후보가 상대적으로 우세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뉴스토마토가 의뢰해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3~4일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이날 공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차기 당 대표 1순위로 누구를 선호하는지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정 후보 39.9%, 김 후보 39.8%, 송 후보 7.9%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김 후보가 45.0%, 정 후보가 43.2%, 송 후보가 7.8%로 조사된 반면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39.6%, 김 후보가 28.4%, 송 후보가 9.0%였다.
당 내에서는 두 후보 모두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고 선호투표 결선까지 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경우 현재 3위인 송 후보의 표가 어느 쪽으로 이동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한 여권 인사는 “현재 판세는 선호투표까지 고려해서 1차 투표에서 최대한 표를 확보해야 승리가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후보들이 여야보다 더 심하게 싸우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짚었다.
전당대회 이후 내홍과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영진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과거 민주당의 분당 사례를 언급하며 “분당의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거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