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관련 예산 1억 원을 공모사업으로 편성하고, 사업명도 기존 ‘울산단편영화제’에서 ‘태화강 오픈 스크린’으로 변경해 시민 참여형 영화 콘텐츠 행사로 재구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까지 관련 공모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으며, 시는 조만간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울산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8월 22~23일 개최를 목표로 행사를 준비해 왔다. 집행위는 지난 7일 문화예술계에 ‘제9회 울산단편영화제 개최 연기 안내문’을 공지하고 “2026년 8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9회 울산단편영화제가 관계기관의 행정 권고와 내부 준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득이하게 9월 말께로 연기된다”고 밝혔다.
안내문은 홍종오 울산영화인협회장이자 울산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 명의로 게시됐다.
앞서 울산단편영화제 측은 온라인 등을 통해 지난 5월 작품 공모 안내를 시작했고, 6월에는 제9회 울산단편영화제 예고 포스터를 공개하는 등 올해 행사를 준비해 왔다. 지난달에는 올해 공모에 총 497편이 출품됐고, 1·2차 심사를 거쳐 수상작 및 심사위원 추천작 21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당초 8월 22일 개막식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는 올해부터 해당 사업을 기존 특정 단체인 울산영화인협회 보조사업 방식이 아닌 공모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시는 사업의 기본 취지는 유지하되, 시민 참여와 지역 콘텐츠 연계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 구조를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전 행사 사업 평가 결과, 일부 관계자 중심의 행사에 머물렀다는 평가가 있어 기존 방식으로는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올해부터 공모를 통해 수행 역량을 갖춘 단체와 사람을 선정해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고자 한다. 조만간 ‘태화강 오픈 스크린’ 공모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영화인협회는 최근 울산예총 재가입 문제를 두고 중앙단체 인준서 효력 여부 등이 쟁점이 되면서 아직 울산예총 회원단체로 복귀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이번 영화제 준비는 울산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 명의로 진행돼 왔다.
‘울산단편영화제’는 ㈔울산시영화인협회 주최, 울산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 주관, 울산시 후원으로 2018년 ‘단편영화 엑스포’로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첫걸음을 뗐으며, 2회부터 ‘울산단편영화제’로 이름을 바꿨다.
울산시의 공모 전환 방침과 기존 집행위의 행사 준비가 맞물리면서, 올해 단편영화제의 운영 주체와 개최 방식은 공모 절차 이후 다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홍 집행위원장의 추가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