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찾은 방어진활어센터 인근 상인들은 화재 이후 유동인구 감소와 함께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화재 발생 직후인 만큼 아직 매출 감소 폭이 크지는 않지만, 활어센터가 수개월간 문을 닫을 경우 주변 상권까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활어센터 인근 횟집 상인들의 근심이 컸다. 벙어진활어센터 바로 건너편의 횟집 상인은 “활어센터 방문객 가운데 초장집으로 이어지는 손님이 상당하다”며 “평소 매출의 절반가량이 활어센터에서 회를 구입해 찾아오는 손님”이라고 설명했다.
주말에는 외지에서 찾아오는 손님이 많고, 추석같은 명절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도 늘어난다는 게 상인의 설명이다. 또다른 횟집 상인 김모(60대)씨는 “화재때문에 회센터 운영이 중단되면 여기 있는 사람들도 지장이 있다고 봐야 한다. 바로 앞인데 우리한테도 직격타이지 않겠나”며 우려했다.
횟집뿐만 아니라 주변 식당 등 다른 업종들도 손님 감소에 대한 걱정은 마찬가지였다.
설렁탕과 소머리국밥 등을 파는 한 식당 상인은 “전에는 점심에 두 팀 정도는 왔는데 요며칠 손님이 없다. 어제도 5그릇을 겨우 팔았고 옆집은 아예 장사를 공쳤다”며 “음식이 남을 것을 우려해 평소보다 조리량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반적인 경기 불황으로 장사가 어려웠는데, 활어센터가 장기간 문을 닫을 경우 상황이 더 악화될까봐 걱정이다. 명절 장사도 놓칠것 같아 아쉽다”고 걱정했다.
인근 건어물 판매점과 마트, 채소 판매점 등으로도 우려가 번지고 있다. 활어센터를 찾은 손님들이 주변 상점에서 건어물이나 채소, 생필품 등을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방문객 감소가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동구는 현재 화재 이후 주변 상권의 매출이나 방문객 감소 여부보다는 화재피해 복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 관계자는 “활어센터 주변에 일반 식당과 슈퍼, 커피숍 등 다양한 업종이 자리하고 있어 활어센터 방문객의 소비가 주변 상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는 활어센터 시설과 피해 상인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2일 화재가 발생한 방어진활어센터에 대해 진행된 안전점검에서 건축·구조 분야 기술사에게 자문한 결과, 현재까지는 건물 붕괴 위험이 없어 보인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화재로 그을음과 눌어붙은 부분 등이 발생한 만큼 이를 걷어낸 뒤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동구는 활어센터의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하고 시설과 피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