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김종훈 대표가 26일 울산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백주희 기자
진보당 김종훈 대표가 26일 울산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백주희 기자
진보당이 차기 총선에서 울산 6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를 공천할 방침이다.

김종훈 진보당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윤종오 원내대표와 함께 울산지역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울산 전체에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만큼 6개 선거구 모두에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 본인의 동구 등판 여부와 관련해선 “저야 우리 동네 잘 지키고 있어야지요”라면서도 확답은 하지 않았다.

본격적인 대중정당·대안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진보당은 총선을 앞두고 전국 50곳을 전략지역으로 선정, 정치 인재 200명(청년 100명 포함)을 육성하고, 당원 수도 현재 14만 명에서 연말까지 20만 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청년들이 정치적으로 주인으로 서지 못하고 소외받거나 정치의 대상만 되는 분위기”라며 “다음 주부터 지역별 순회 간담회를 시작해 지역의 목소리를 듣고 인재를 발굴하는 동시에 당의 자력도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사람들의 눈에 가시권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정당이 진보당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중정당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어떻게 더 들어갈 것인가가 지금의 과제”라고 진단했다.

결선투표제 등 선거제도 개혁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힘 없는 정당은 계속 죽으라는 식의 구조는 안 된다”며 “정치제도 개선까지 포함해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개혁할 것은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범진보 진영 후보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김상욱 시장뿐 아니라 민주당 전체가 우리 당에, 또 나에게도 정치적 부채를 많이 가지고 있다”며 “김민석 대표를 만나서 ‘빚을 갚으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그 정도 이야기를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출범 한 달여를 맞은 김상욱 울산시정에 대해서는 협치와 통합의 리더십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젊고 욕망도 있고 꿈도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헛발질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튜브를 통한 소통 등 긍정적인 부분도 많다”고 평가했다.

다만 “호흡은 조절할 필요가 있다. 같이 가야지 혼자 가면 안 된다”며 “시장이 되면 좌우 없이 같이 가면서 행정의 리더로서 기본적인 통합을 만들어내고 지역 전체의 동력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특히 인구 감소와 산업 대전환 등 울산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를 거론하며 지역 정치권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울산이 대단히 불안정하다. 인구 소멸 문제도 있고, 산업 대전환 과정에서 울산이 유리한 점도 많지 않다”며 “자동화 속도가 굉장히 빠른 상황에서 새로운 미래 비전을 만들어내야 한다. 지방 분산과 관련해 산업이나 공기업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울산에 가져올 수 있는 것이 지금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6명뿐인 울산 국회의원과 지역 정치권, 울산시가 역량을 결집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도시철도 트램 사업에 대해서는 중단 여부를 둘러싼 논란을 이어가기보다 보완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지금은 할 수밖에 없다. 절차나 의견수렴 과정도 있었던 만큼 그 부분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며 “인정하는 속에서 보완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공론화를 계속한다고 해도 법적으로 되돌리기 어렵고 손해배상도 몇천억원이 될지 알 수 없다. 아무 결론 없이 시간만 늘리기보다 하루빨리 대안을 마련하는 논의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도 “논란을 계속 벌이는 것은 시민들을 더 피곤하게 만들 뿐”이라며 “현재 주어진 조건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을 극대화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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