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로 우회도로 계획도. 울산시 제공
문수로 우회도로 계획도. 울산시 제공
울산 도심과 남부권의 고질적인 교통 병목을 풀 핵심 도로망 두 축이 동시에 정부의 큰 관문을 넘었다. 울산시가 장래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조기 개통에 사활을 걸고 있는 문수우회도로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됐고, 청량~범서 국도14호선은 3,914억원 규모로 일괄예타를 통과했다.

26일 기획예산처와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7차 재정투자평가위원회에서 ‘울산 문수우회 혼잡도로 개선사업’이 신규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문수우회도로는 남구 무거·옥동지구 남부순환도로에서 남산레포츠공원 인근 거마로까지 2.61㎞ 구간에 왕복 4차로 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377억원으로 국비 558억원, 시비 819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지난 2월 제5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계획에 반영된 데 이어 이번에는 실제 사업성을 검증하는 예타 단계에 진입했다.

문수우회도로는 단순히 도시철도 1호선의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한 도로가 아니라 현재 울산의 도시 여건만으로도 필요성이 높은 핵심 간선망으로 꼽힌다.

현재도 문수로와 신복·무거·옥동 일대의 출퇴근길 정체가 반복되는 가운데 무거·삼호권과 옥동권, 남구 재개발구역과 주상복합 등 개발사업이 잇따르고 있다. 향후 이 일대에 추가 공급될 주택만 약 1만세대로 예상된다.

정부도 이날 예타 대상 선정 배경으로 차량 증가와 인근 공동주택 개발에 따른 문수로의 상습정체를 직접 제시했다. 우회도로를 통해 주요 간선도로 기능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예타 과정에서 현재 교통량뿐 아니라 향후 공동주택 입주 등에 따른 미래 교통수요를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도 기본·실시설계 착수를 위한 국비 19억원도 선제적으로 요청했다. 정상적으로 절차가 진행되면 내년께 예타를 마치고 2029년 착공, 2032년 개통이 목표다. 하지만 신규 공동주택 입주가 이보다 앞설 가능성이 높아 개통시기를 하루라도 당기는 게 관건이다.

청량~범서 국도 14호선 신설 도로 위치도. 울산시 제공
청량~범서 국도 14호선 신설 도로 위치도. 울산시 제공
울주군의 장기 숙원인 국도14호선 청량~범서 신설사업은 이날 제6차 국도·국지도 일괄예타를 최종 통과했다.

총사업비 3,914억원을 들여 청량읍~범서읍 7.7㎞에 왕복 4차로 국도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예타 전 검토됐던 4,170억원에서 사업비는 일부 조정됐지만 노선과 사업 골격은 유지됐다.

청량~범서 도로는 지난 2006년부터 국가계획 반영을 추진해 온 사업이다. 제2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을 시작으로 제4·5차 계획에도 반영을 건의했지만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하다 약 20년 만에 최대 관문인 예타를 넘었다.

청량·율리와 웅촌·곡천, 율현지구, 다운2지구 등 대규모 개발로 교통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기존 국도14호선이 신복교차로를 통과하면서 간선기능이 떨어진 것도 신설 필요성을 높였다. 사업이 완료되면 국도14호선 다운3교~다운사거리 교통량은 20.1%, 옛 국도7호선 율리~신복교차로는 65.3%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올 하반기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을 고시할 예정으로, 이후 설계와 보상 등을 거쳐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반면 청량~범서와 함께 일괄예타 대상에 올랐던 국도24호선 언양~범서 신설사업은 이번 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울산시는 사업을 접지 않고 2031~2035년을 대상으로 하는 차기 제7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다시 도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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