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가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당협위원장의 지역을 당헌·당규상 사고당협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만큼 울주군 당협도 위원장 선출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은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동혁 대표가 추진해 온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전면 도입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반발이 거센 만큼 사고당협 34곳을 비롯해 최근 징계로 당협위원장이 당원권 정지를 받은 곳 등에 우선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 정기 선출 방식과 관련해 당원 직선제 전면 도입을 검토했지만 최근 의원총회 등 당내 의견을 반영해 점진적,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당규 제정을 통해 명문화해 향후 적용되는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에는 당심과 민심이 다양하게 반영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징계를 받은 당협위원장의 지역과 관련해선 “징계 대상자가 있는 지역은 당헌·당규상 사고당협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고당협에 대해서는 조직위원장 공모에 즉시 착수할 예정이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자격심사를 통과한 신청자가 2명 이상일 경우 당원 투표를 통해 위원장을 선출한다.
공모 과정에서 해당 행위 전력에는 감점이 적용되지만, 감점 폭과 해당 행위의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논의를 해서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정기 선출은 기존 방식대로 유지한다. 당협 운영위원회가 오는 9월 15일까지 선출을 마치고, 그때까지는 216명의 현 당협위원장이 자리를 지킨다.
정 사무총장은 “추석을 앞두고 당협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당 지도부는 올해 말부터 실시할 정기 당무감사에서 당원 평가를 50% 의무 반영해 직선제 적용 대상을 추가로 가려낼 방침이다.
당무감사 결과 하위 평가를 받아 교체 대상으로 선정된 당협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재공모 절차를 밟고, 유자격 신청자가 2명 이상일 경우 당원 투표를 통해 새로운 당협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번 결정은 장 대표가 추진했던 전국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방안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역 의원들의 반발을 고려해 전면 시행에는 제동을 걸면서도 사고당협과 당무감사에 당원 투표와 평가를 대폭 반영해 ‘당원 주권 강화’ 기조는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에서 이 같은 방안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며 “당협위원장 직선제가 2단계를 통해 도입되는 큰 방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일하지 않는 당협위원장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많은 당원들, 특히나 여당과 싸우지 않는 야당 의원에 대한 불만들이 이번 방안의 도입으로 어느 정도 누그러지고 당의 체제를 싸우는 체질로 개선하는 데 큰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