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혁신 특별기구 ‘메가10’ 중 3개 부분인 ‘공천혁신단’ㆍ‘정당개혁추진단’ㆍ‘개헌추진단’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혁신 특별기구 ‘메가10’ 중 3개 부분인 ‘공천혁신단’ㆍ‘정당개혁추진단’ㆍ‘개헌추진단’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민석 대표가 직접 구상한 10대 당 혁신 특별기구인 ‘메가텐’을 본격 가동하며 정책·입법 성과 창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반도체와 피지컬AI, AI 데이터센터(AIDC) 등 정부의 메가프로젝트와 지방주도성장을 뒷받침할 ‘메가 프로젝트 및 지방성장 특별위원회’를 최우선 기구로 내세워 연내 입법과 예산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당내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집권여당으로서 정책과 입법 성과를 통해 국정 동력을 뒷받침하고 민심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메가성장 특별위원회를 비롯해 개헌추진단, 1030 청년 정책단 등 ‘메가텐’ 소속 특별기구의 첫 회의에 모두 참석해 특위 취지와 방향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가장 먼저 열린 메가성장 특위 1차 회의에서 “우리 당의 방향과 관련한 특별기구 10개를 ‘메가텐’이라고 발표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메가성장 특위”라며 “메가 프로젝트와 지방주도성장에 대한 당정 역량이 결집될 수 있도록 특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메가성장 특위는 정부가 추진하는 메가프로젝트와 지방주도성장을 비롯해 ‘5극 3특’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지역의 성장 전략까지 함께 챙긴다는 구상이다. 경기 북부와 강원 접경지역 등도 대상에 포함된다.

김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고 이광재 의원이 수석부위원장을 맡았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상임부위원장, 이언주 의원은 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권역별로는 △서울 김영배 의원 △경기 북부 윤후덕 의원 △인천 허종식 의원 △강원 허영 의원 △충청 복기왕 의원 △전북 안호영 의원 △대구·경북 임미애 의원 △부산·울산·경남은 김두관 전 의원 △전남광주는 안도걸 의원, 민형배 송형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김 대표는 “국가의 명운이 걸린 가장 중요한 일인 만큼 대통령도 4년간 직접 기획하고 집행을 책임지겠다고 한 것”이라며 “‘메가 일하는 민주당’으로 메가 성장을 담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제도와 예산을 연내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광재 수석부위원장은 “말이 중요한 게 아니고 제도와 예산으로 확실하게 결말을 봐야 한다”며 “연내에 주요한 부분에 대한 입법과 예산을 완성해서 지역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칠승 정책위의장도 “반도체, 피지컬AI,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제도를 신속하게 정비하고 규제와 인허가 문제를 비롯해 전력, 용수, 교통망 등 핵심 기반시설이 적기에 갖춰질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개헌과 청년정책 등 김 대표가 구상한 특별기구들도 이날 일제히 활동을 시작했다.

개헌추진단을 맡은 김태년 의원은 “지금이 적기다. 이번에는 분명한 로드맵을 세우겠다”며 다음 총선 1년 전, 늦어도 상반기 국민투표 실시를 목표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개헌 논의에 처음부터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1030 청년 정책단 등 청년 관련 특별기구에서는 최근 20·30대의 낮은 당 지지율을 두고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한규 1030 청년 정책단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20대 20%, 30대 30% 수준이라고 언급하며 “집권당으로서 매우 아프고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결과”라며 “구호만 내세우지 않고 청년 삶에 직결되는 정책을 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우리 당과 정부엔 청년 문제를 다루는 플랫폼이 몇 개 있지만 객관적으로 아직 부족하다”며 1030 청년 정책단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메가텐’을 비롯해 20개가 넘는 당내 특별위원회와 태스크포스(TF), 추진단을 출범시키며 정책 드라이브를 강화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 같은 행보를 최근 정부·여당의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정책과 입법 성과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정공법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다수의 특별기구가 동시다발적으로 출범한 만큼 실제 입법과 예산 확보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당내에서도 김 대표의 구상을 두고 향후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집권여당이 정책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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