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교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31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화강역 복합환승센터의 ‘제4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 반영에 따른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울산시는 남구 삼산동 8-8번지 태화강역 일원에 부지면적 2만㎡, 연면적 약 20만㎡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33년까지다.
센터에는 철도와 시내버스 등 교통수단을 연계하는 환승시설을 비롯해 상업·문화·숙박 기능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8,300억원으로, 복합환승센터 개발비의 10% 범위에서 국·시비 지원이 가능하다. 울산시는 현재 국비와 시비 각각 415억원, 민간자본 7,47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공공재원 지원 여부와 구체적인 분담 규모는 향후 타당성 검토와 정부 협의 과정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결국 사업비 대부분을 부담할 민간사업자가 태화강역 일대의 상업·숙박시설 수요와 투자 회수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사업 추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태화강역에 여러 종류의 열차가 정차하고 있는 데다 향후 KTX-산천 정차와 신규 철도사업이 추진되면 이용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화강역 일대를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닌 부산·울산·경남 초광역권의 교통·상업 거점으로 개발해 민간 투자를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사업 윤곽은 내년부터 마련된다. 시는 2027년부터 2028년까지 개발 기본구상과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하고, 2028년부터 2029년까지 민간사업시행자 지정과 복합환승센터 지정·고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어 2030년 하반기 개발실시계획을 승인하고 2031년 이후 공사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민간사업자 선정과 인허가, 공사 기간을 고려하면 센터 완공은 전체 사업기간의 마지막 해인 2033년께로 예상된다.
다만 태화강역까지 연결될 예정인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울산시가 도심 교통난 우려 등을 이유로 사업 중단 여부를 검토하면서 추진 방향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트램의 추진 여부가 민간사업자의 복합환승센터 투자 판단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정부 계획에서 추가 검토 대상으로 남은 신복교차로 복합환승센터 역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의 환승 거점으로 구상된 만큼, 두 철도사업의 추진 방향에 따라 사업 구체화 여부가 좌우될 전망이다.
계속 사업으로 분류된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는 오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3,349억원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다. 기존 민간사업자인 롯데가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철수한 전례가 있어 새로운 개발 방식과 민간투자 유인책 마련이 과제로 남아 있다.
서 부시장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성 확보와 민간사업자의 참여 의지가 중요하다”며 “민간이 사업성을 충분히 판단하고 안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사업자가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 여건을 하나씩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